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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홍보대사 어디에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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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안 보이는 박태환.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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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이 낳은 불세출의 수영 스타 박태환(30)을 찾아볼 수가 없다. 박태환은 지난 4월 준비 부족을 이유로 선수로서는 대회에 불참한다면서도 홍보대사 자격으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그러나 대통령까지 참석한 대회 개회식은 물론 개막 8일차인 18일까지도 광주대회 현장에서 홍보대사 박태환이 다녀간 흔적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박태환이 홍보대사로 나온 공식적인 행사는 대회 불참 의사를 밝힌 4월 대회 유니폼 패션쇼가 마지막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인 박태환은 세계선수권대회와 인연이 깊다. 만 18세에 출전한 2007년 멜버른 대회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수영 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고, 2011년 상하이 대회에서도 400m를 제패했다.

2014년 금지약물 복용으로 적발돼 명성에 흠집이 나긴 했지만 박태환은 여전히 불모지에서 피어난 한국 수영의 간판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번에 처음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도 박태환이 씨앗을 뿌렸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실제 광주대회 현장에선 한국 수영이 예상 밖 선전을 이어가면서 박태환의 이름을 계속 소환했다. 여자 다이빙의 김수지(21) 의 깜짝 동메달로 박태환의 메달이 재조명 됐고, 또 한 명의 메달 기대주 김서영(25)의 개인혼영 일정(21일)이 임박하면서도 박태환의 이름 석자가 자주 언급됐다.

박태환은 또한 대회를 앞두고 대형 현수막, 공식 포스터, 광주시내ㆍ시외버스ㆍ광주 지하철ㆍ서울 지하철 광고 등에 자신의 사진이 노출되고 홍보 영상 출연, 팬 사인회 행사 등에 참여하며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붐업을 위해 힘썼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와 한국 수영계는 박태환의 부재를 크게 아쉬워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대회 기간에 광주를 찾아 라이벌 쑨양(중국)과 인사하고, 김수지와 김서영 등 한국 선수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TV 예능프로그램 ‘그랑블루’에 출연한 박태환은 아직 대회를 찾을 계획이 없다. 박태환측 관계자는 “홍보대사로서 광주 방문 계획은 현재까지 없다”면서 “다만 오는 21일 용품업체 모델로 팬 사인회를 하기 위해 광주를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주=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