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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제주 태풍 영향권…하늘길·바닷길 끊기고 침수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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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도 육상 전역에 태풍경보와 호우경보,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에 태풍경보와 풍랑주의보가 각각 내려졌습니다.

그제(18일)부터 어젯밤 9시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제주 176.1㎜, 서귀포 252.1㎜, 성산 321.5㎜, 고산 70.7㎜, 송당 343㎜, 우도 307.5㎜, 신례 309.5㎜, 월정 278.0㎜, 강정 250.5㎜, 한라산 삼각봉 548.5㎜, 윗세오름 545.0㎜ 등입니다.

많은 비로 제주시 애월읍 서부경찰서 옥외 차고를 비롯해 이호2동 창고 지하와 조천읍 요양시설 등 곳곳에서 침수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벌였습니다.

또 제주시 영평동에서는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고, 건입동과 연동에서는 도로 맨홀 유실로 안전조치가 이뤄졌습니다.

도로 곳곳과 농경지 침수, 신호기 고장 신고도 잇따라 접수됐습니다.

태풍이 지나고 나면 농경지 침수에 따른 농작물 피해들도 속속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비바람에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이후 항공편 전편이 태풍의 영향으로 결항했습니다.

한라산 입산과 해수욕장 입욕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올레길 탐방도 어려워져 제주올레 측이 올레길 탐방을 자제하고 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또 도교육청은 태풍 북상에 유치원 1곳, 초등학교 2곳이 이날 하교 시간을 앞당겼으며 일부 학교는 20일 방과후학교 휴강 조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태풍 북상에 20일 예정됐던 세계자연유산 국제트레킹 개막식과 공연 등 개막 행사는 취소됐습니다.

트레킹 코스 중 용암길 코스는 탐방이 금지되고 태극길 코스는 기상 상황에 따라 개방 여부를 결정하며, 내일부터는 행사가 정상 진행됩니다.

태풍이 접근함에 따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어제 아침 6시 부로 '비상 2단계'를 발령해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13개 협업부서가 즉각적인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해 예찰과 피해 상황 파악 등 대응 활동을 한 단계 강화했습니다.

해안·계곡·공사장·낙석위험지역에 안전선을 설치하고, 바람에 날릴 우려가 있는 시설물 고정 작업을 하고, 차량 침수 우려지역인 한천·남수각에서는 주차된 차량을 이동 조치하고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까지 제주에 100∼250㎜, 산지 등 많은 곳은 500㎜ 이상 많은 비가 내리겠으며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겠다고 예보했습니다.

비는 오늘 오후부터 차차 그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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