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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천장 뚫은 후분양가’…과천 푸르지오 3.3㎡당 3998만원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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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과천시로부터 분양 승인 받아

내주 모델하우스 오픈...입주자 모집나서

이데일리

과천 푸르지오 써밋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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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민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를 벗어나기 위해 후(後)분양을 택했던 경기도 ‘과천 푸르지오 써밋’(옛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이 3.3㎡당 평균 3998만원으로 분양 승인을 받았다. 이는 HUG의 분양가 규제를 받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 민간의 자율로 분양가를 책정한 최초 사례다.

19일 과천주공1단지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과천시로부터 3.3㎡당 평균 3998만원으로 과천 푸르지오 써밋 분양 승인을 받았다. 시공사인 대우건설(047040)은 오는 26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 단지는 총 1571가구로 이중 50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앞서 과천 주공 1단지 조합은 지난 2017년 선분양을 하기 위해 3.3㎡당 3313만원으로 분양가를 정하고 HUG에 분양 보증을 신청했지만 분양가가 높다는 이유로 분양보증서 발급을 거부당했다. 이후 조합은 일정 부분 공사를 한 다음 분양하는 ‘후분양’을 하기로 결정했다.

현행법상 주택사업자는 아파트를 100% 다 지어 팔기 전에는 반드시 HUG나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정하는 보험회사 두 곳 중 한 곳에서 분양보증을 받아야 한다. 현재 국토부 장관이 지정한 보험회사는 없어 HUG가 독점적으로 분양 보증 업무를 하며 민간의 아파트 분양가를 통제하고 있다.

다만 전체 아파트의 지상층 기준 3분의 2 이상에 해당하는 층수의 골조공사가 완성될 경우 등록사업자 2개 업체 이상의 연대보증을 받아 공증을 받으면 HUG의 분양보증을 받지 않아도 된다. 즉 HUG의 분양가 통제로부터 자유롭다는 설명이다.

이 단지는 이달 들어 전체 공정이 60%를 넘어서 이처럼 후분양 요건을 만족했다. 이번에 3.3㎡당 평균 3998만원으로 분양가가 결정되면서 애초 선분양가 대비 20.7%가량 분양가가 오르게 됐다.

한편 이번 분양 승인에서 단지명도 ‘과천 푸르지오 써밋’으로 확정 받았다. 그동안 단지명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과천 더 퍼스트 푸르지오 써밋’ 등으로 불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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