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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과천주공1단지, '후분양' 효과…분양가 399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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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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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주공1단지가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를 피해 후분양에 성공했다.

후분양으로 인해 3.3㎡당 평균 분양가도 선분양 때보다 500~600만원 높다. 이에 HUG의 분양가통제를 피해 후분양을 저울질 중인 강남 재건축 단지의 분양가에도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과천시청은 이날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의 분양 공고를 승인했다. 정부의 분양가 규제 이후 첫 후분양 사례다.

과천 주공1단지는 2017년 선분양 시점에 HUG의 분양보증을 받기 위해 분양가 협의를 진행했으나 조합 측이 원하는 분양가를 받지 못하게 되자 후분양으로 전환했다. 당시 조합은 3.3㎡당 3313만원을 제시했으나 HUG는 분양가가 높다는 이유로 분양보증 발급을 거부했다.

이번에 후분양을 선택한 과천 주공 1단지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3998만원으로 확정됐다. 지난 5월 인근에서 선분양했던 과천자이의 3.3㎡당 분양가 3368만원보다 18.7% 오른 수준이다. 선분양 당시 제시했던 분양가보다도 500만~600만원 가까이 높다. 후분양을 선택해 20.7% 가량 분양가가 올린 것이다.

현재 주변 신축 단지인 중앙동의 래미안에코펠리스의 시세는현재 전용 84㎡ 기준 12억5000만∼13억원대다. 3.3㎡당 3800만∼3900만원대다. 원문동의 래미안슈르는 3.3㎡당 3,00만~3790만원이다. 조합 입장에서는 후분양을 통해 인근 단지 시세 만큼 분양을 할 수 있어 수익률을 극대화 했다.

한편 과천 주공 1단지는 이번 분양 공고 승인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를 제끼고 정부가 시행을 예고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까지 피했다. 이에 분양을 앞둔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 조합들도 선분양과 후분양을 두고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특히 정부가 곧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발표를 앞두고 있어 이번 과천 주공 1단지의 분양 결과에 따라 규제의 강도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지하철 4호선 과천역 초역세권 단지로 전체 1571가구 중 50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대우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 '써밋'으로 입주하는 과천 첫 단지이자 전국에서는 5번째 단지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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