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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발뮤다…잘 나가는 日소형가전 불매 확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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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디지털 카메라 판매량 10% 이상↓…출시 행사 돌연 취소 등 눈치 살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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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양국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국내에서 일제 소형가전 불매운동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일부 일본 업체는 예정된 행사를 돌연 취소하며 악화된 한국 여론의 눈치를 살피는 모습이다. 여행·유통업계에서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가전업계로 점차 확산되는 양상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국에 진출한 일본 가전제품의 제조사 명단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 목록에는 발뮤다, 소니, 캐논, 파나소닉, 니콘, 올림푸스, 도시바, 닌텐도, 카시오, 야마하 등 일본을 대표하는 총 24개 업체명이 빼곡하게 정리돼 있다.

일반적으로 해외 업체는 제품별 판매량 등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 이후 한국시장 매출이 얼마나 하락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힘들다. 국내 가전업계는 이달 초부터 시작된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일본 업체의 한국 판매량이 최소 10% 정도 줄어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캐논·니콘·소니 등 일본 업체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7월 둘째 주 디지털카메라 판매량은 전주 대비 14%, 전월 동기 대비 1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 판매량이 10% 이상 줄어든 것은 불매운동의 여파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와 별도로 소니코리아는 최근 노이즈 캔슬링 무선 이어폰 신제품을 소개하기 위한 기자간담회를 계획했지만, 행사 사흘 전 '내부 사정'을 이유로 취소했다.

온라인에 한 달에 수십여 건씩 올라오던 발뮤다 토스터기 후기도 이달 들어 뜸한 상태다. '죽은 빵도 살려낸다'는 수식어가 붙은 이 제품은 한국 판매 가격(31만9000원)이 일본(2만2900엔, 약 24만원)보다 8만원 가량 비싼데도 없어서 못 팔정도의 인기를 누렸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통 해외 소형가전은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 쇼핑몰 판매량이 많은 편"이라면서 "온라인상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점에 비춰볼때 일부 매니아층이 두터운 제품군을 제외하고 판매량 감소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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