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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자유의 몸' 황하나..."항소 안 해요, 선행하면서 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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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복용 했지만···반성하고 있는 점 고려”

옛 연인 박유천 앞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선고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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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가 19일 1심 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방법원 형사1단독(판사 이원석)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에게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추징금 220만 560원과 보호관찰 및 40시간의 약물치료도 함께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수회에 걸쳐 지인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하고 향정신성 의약품을 복용했지만, 매매는 단순 투약 목적이고 반성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며 “두 차례의 다른 전과 빼고는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는 점도 감안했다”라고 판시했다.

또 “집행유예 기간이 끝난 이후더라도 다시 마약류 범죄를 저지르면 어느 재판부가 됐든 실형을 선고할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범죄를 저지르지 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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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씨는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지에서 필로폰을 3차례에 걸쳐 투약하고, 지난해 4월에는 향정신성 의약품을 의사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한편 황하나와 함께 구속기소 됐던 황 씨의 옛 연인이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는 2일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등을 선고받아 석방됐다. 박 씨는 지난해 9∼10월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을 황 씨와 같이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2~3월에도 황 씨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해 6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황 씨는 선고가 끝나자 연신 재판부에 인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황 씨는 1심 선고 후 수원구치소에서 풀려나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과거와는 단절되게 반성하며 살겠다”며 “그동안 저 때문에 고생 많이 하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 다시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선행하며 살겠다”고 전했다. 재판 결과에 대한 질문에는 “항소 안 한다”고 잘라 말했다.

크게 논란이 됐던 이른바 ‘아버지 경찰청장 베프(절친)’ 논란에 대해서는 “아니다.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하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황 씨는 취재진의 이어지는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이로써 지난 4월 경찰의 봐주기 의혹으로 촉발한 ‘남양유업 외손녀 마약사건’은 황 씨와 박 씨 등이 징역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서 석 달여 만에 마무리됐다. /송윤지 인턴기자 yj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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