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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마늘, 공급과잉 우려…“수매 등 수급안정 추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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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면적 감소에도 기상호조로 풍작…생산량↑

농식품부 “시장격리·자연폐기 감안 영향 제한적”

“연내 소비·유통 등 근본 채소산업발전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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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경북 안동시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에 지역에 쌓인 양파.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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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이례적인 기상 호조로 양파와 마늘의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다. 최근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추가로 물량이 쏟아질 경우 수급 불균형으로 농가 소득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당초 예상보다 생산이 늘긴 했지만 수매나 비(非)상품화에 따른 시장 격리 물량을 감안하면 수급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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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마늘 재배면적 및 생산량 추이.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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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기후 영향…단위면적 생산량 급증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마늘과 양파 생산량은 전년대비 각각 16.9%(5만5930t), 4.8%(7만3481t) 증가한 38만7671t, 159만4450t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수확을 마무리하는 7월 상순까지 해당 농작물의 방문 조사를 진행한다.

마늘의 경우 재배면적이 2만7689ha(1ha=1만㎡), 양파는 2만1777ha로 같은기간 각각 2.3%(662ha), 17.6%(4648ha) 줄었지만 전체 생산량은 증가한 것이다.

따뜻한 겨울 날씨에 결주(빈자리) 등 피해가 적었고 알이 굵어지는 시기에는 강수량과 일조량이 적절해 작황이 양호해 풍작을 거뒀다는 게 통계청 분석이다. 마늘의 단위면적인 10a(=1000㎡)당 생산량은 1400kg으로 전년대비 19.7%(230kg) 증가했다. 양파의 10a당 생산량은 7322kg으로 27.2%(1566kg) 늘었다.

마늘과 양파 생산량은 농식품부가 관측한 수준보다도 높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농업관측의 생산량 전망치보다 마늘은 2만3000t, 양파(수확이 중기 이후인 중만생종 기준) 7만8000t 많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김정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6월 상순 이후 적절한 강우량과 28도를 넘지 않는 기온 유지로 생육 후기 급격한 구(求) 비대가 진전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마늘이나 양파 자체의 알이 굵어지면서 생산량 증가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실제 농식품부 현장 조사에 따르면 양파의 상품(上品) 기준은 280g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350~400g까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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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양파 재배면적 및 생산량 추이.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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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업관측과 통계 불일치 최소화 노력할 것”

마늘·양파 작황 호조는 마냥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해 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 조사를 보면 지난해 마늘 가격은 5551원으로 전년대비 8.8%(536원) 내렸다. 양파 가격은 같은기간 33.6%(415원)나 떨어진 819원이다. 올해 생산량이 시장에 본격 풀릴 경우 추가 가격 하락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수급상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마늘의 경우 지난달말 정부가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할 때 3000t을 초과 격리키로 해 정부와 농협이 수매 등을 추진 중이다. 전남 지역에서 고온 피해로 8000t 가량이 자연 감소하는 등 시장에 추가로 풀릴 물량이 생산량 초과분보다는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중만생종 양파는 알이 과도하게 커지면서 갈라지는 열구(列求) 발생이 예년보다 2~3% 늘어 약 2만8000t이 자연 폐기한 것으로 추정했다. 열구는 상품성이 없지만 통계청 생산량 조사에는 포함되기 때문에 해당 물량을 제외해야 한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출하 전 면적 조절을 통해 1만4000t을 추가 격리했고 경남지역 농가 보유분 1만500t에 대해서도 추가 수매를 진행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유례없는 작황 변동 상황까지도 감안해 농업관측과 통계 불일치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양파·마늘의 비상 수급관리반을 가동해 산지·도매시장 동향을 매일 점검 중이다.

김 국장은 “채소산업의 생산·소비구조 변화에 따른 수급 안정과 유통 개선 등 근본적 채소산업발전 방안을 연내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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