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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슈 불붙는 OTT 시장

넷플릭스 美 시청자 감소…스트리밍 시장 피로 나타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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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배우 게이튼 마타라조, 케일럽 맥러플린(오른쪽)이 6월21일 오전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에서 열린 넷플릭스(Netflix)의 '기묘한 이야기 3'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기묘한 이야기 3'은 1년 후인 1985년을 배경으로 또 다시 여름을 맞이한 호킨스 마을에서 일어나는 기묘한 사건들을 다루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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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넷플릭스 가입자가 지난 분기 8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에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피로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나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2·4분기 미국 가입자가 12만6000명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가입자의 1%에도 못미치는 규모인데도 불구하고 감소 소식은 스트리밍 시장을 술렁이게 했다. 이 기간 넷플릭스의 세계 전체 신규 가입자는 전망치인 500만명에는 못미쳤지만 270만명이 늘었다. 넷플릭스는 6월말 현재 전세계 가입자 수가 1억5160만명으로 아마존과 훌루를 비롯한 다른 업체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팩터는 “넷플릭스가 시청료 인상한 것을 계기로 시청자들이 지불한 돈만큼 가치가 돌아오는지 생각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1월 가장 인기있는 시청 상품의 월 사용료를 11달러에서 13달러로 인상했다. 팩터는 시청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보기 위해서는 기꺼이 시청료를 지불하는 대신 필요없는 것은 과감하게 취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P는 넷플릭스와 경쟁을 하고 있거나 준비 중인 디즈니플러스와 훌루, 애플, 워너미디어, NBC유니버설이 이 같은 시청자들의 성향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들 경쟁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도 얼마나 많이 호응을 할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그룹M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와이저는 넷플릭스의 2·4분기 부진에도 스트리밍 콘텐츠 시청이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이어서 다른 업체들은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다른 애널리스트들도 넷플릭스의 부진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캐너코드 제뉴이티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그레이엄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시청자 감소가 단기적으로 넷플릭스의 주가에 타격을 미칠지는 몰라도 해외를 포함해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AP는 봄철은 스트리밍 업체들에게는 보통 부진한 기간이라며 넷플릭스는 인기프로그램인 “기묘한 이야기”의 폭발적인 인기로 7~9월에 700만명을 가입자로 새로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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