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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키르기스 빈농에 '농촌의 기적' 전파하는 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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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원조기관 코이카, 농촌 개발 지원 착수

기초환경 개선·소득증대 사업 등 진행 예정

李총리 "저도 어릴땐 가난한 농촌서 살았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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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코이카가 18일(현지시간) 오후 키르기스스탄 농촌 지역의 빈곤 탈출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 기초 환경 개선 뿐 아니라 오랜 가난으로 무기력해진 지역 주민의 자립 의지를 높이고,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는 게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다. 사업 대상은 남부지역 30개 마을, 사업 기간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총사업비는 350만달러 정도다.

그간 코이카는 키르기스스탄 지역에서 공공행정가 전자정부 중심의 사업을 주로 진행했지만 이번 사업을 기점으로 협력 방향을 농촌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 사업수행 기관으로는 굿네이버스와 충북대 산학협력단이 참여한다.

코이카는 2017년부터 2018년까지 2년 동안 키르기스스탄 각지의 마을을 직접 살펴본 후 30개 마을을 프로젝트 대상으로 선정했고,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의 현지 방문을 계기로 사업 착수식을 진행했다.

착수식에 참석한 이 총리는 “코이카는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다양한 기후와 문화를 지닌 지역에서 농촌개발사업을 펼쳐왔다”며 “중앙아시아에서는 키르기스스탄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총리는 “이사업이 꼭 성공해서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이 총리는 가난한 농촌에서 자란 어린 시절 이야기도 참석자들에게 들려줬다. 이 총리는 “저도 55년 전까지 가난한 농촌에서 살았다”며 “미군이 원조해준 벽돌처럼 딱딱한 분유에 어머니는 늘 너무 많은 물을 부어서 형제들에 나눠주곤 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한국은 많이 변했다”며 “키르기스스탄의 농촌도 그렇게 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저의 소년 시절 같은 시절을 보내고 있는 농촌의 소년·소녀들이 앞으로 훨씬 더 밝고 유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되기를 바라 마지않는다”고 격려 인사를 마무리했다.

코이카 관계자는 “농촌 인프라가 개선 되면 농업 생산성이 향상 되고 시장 접근성도 제고 된다”며 “또 농촌 경제 활성화, 지역주민 역량 개발, 여성· 소수민족 등 취약계층 참여 독려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슈케크=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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