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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 '꿈' 택한 황의조, 유럽무대 출사표 "10골 이상 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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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지롱댕 보르도로 이적하는 황의조가 1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워싱턴 프리시즌 캠프로 떠나는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이지은기자 number23togo@sportsseoul.com



[인천국제공항=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더 좋은 무대에서 축구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황의조(27)가 프랑스 지롱댕 보르도 소속으로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18일 미국행 비행기를 타고 팀의 캠프지인 워싱턴으로 향했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은 오전 8시를 갓 넘긴 이른 시간에도 황의조를 배웅하기 위한 인파로 북적였다. 그는 공항을 직접 찾은 팬들을 위해 게이트를 통과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사인을 하고 사진을 찍었다. “내겐 모든 게 새로운 기회다. 첫 도전에 설레고 긴장되지만 응원하는 팬들을 보면 책임감이 커진다. 열심히 해서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경기도 성남 출신의 황의조는 성남FC의 유스시스템에서 성장해 2013년 프로무대에 데뷔한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2017년 일본 J리그의 오사카로 이적해 2018시즌 16골로 일본 J리그 공격수 부문 베스트 11에 오르며 아시아에서도 제 능력을 증명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서도 팀 내 최다 득점(7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황의조의 가슴 속에는 언제나 더 큰 무대를 향한 열망이 있었다. 오직 ‘유럽’을 목표로 중국, 중동, 북미의 다수 팀에서 들어오는 러브콜을 모두 거절했다. 연봉이 무려 최대 400만 달러(약 50억 원)에 달하는 유혹적인 제안이었다.

그러나 황의조는 돈보다는 꿈을 좇았다. 몸값이 곧 자신의 가치와 직결되는 프로 세계에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다. 오사카 감바의 동료들이 떠나는 황의조를 헹가래로 축하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팀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떠나게 돼 미안하다. 좋은 분위기 속에 보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그만큼 가서 잘해야 한다“며 “보다 나은 무대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더 좋은 환경에서 축구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유럽에는 유명한 선수도, 훌륭한 팀도 워낙 많다. 경기장에서 직접 싸우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을 듯하다. 빨리 느껴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보르도는 프랑스 1부리그에서 6번 우승한 명문 구단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해결사 부재에 시달리며 20개 팀 중 14위로 처졌다. 두 자릿수 이상의 득점을 기록한 공격수는 프랑수아 카마노(10골)가 유일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황의조를 영입한 데에는 최전방을 강화하고자 하는 파울루 수자 보르도 감독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황의조의 ‘조기 합류’로도 확인되는 부분이다. 애초 프랑스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비롯해 잔여 절차를 매듭지을 계획이었지만 프리시즌 일정에 곧바로 합류하라는 사령탑의 호출을 받고 행선지를 급히 미국으로 변경했다.

이제 유럽에 입성한 황의조의 궁극적인 목표는 ‘빅리그’로 향한다. 잉글랜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는 별 중의 별이 모여드는 무대다.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데뷔해 현재 EPL 토트넘의 주축이 된 손흥민(토트넘)이 좋은 예다. 황의조는 “물론 더 높은 무대를 꿈꾸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먼저다. 일단 경기에 출전하는 게 중요하다. 빨리 적응해서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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