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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예선서 6번 만났다'... 과거 남북 대결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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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2008년 중국 상하이 홍커우구장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남북전. 기성용이 북한의 이중 수비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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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월드컵 예선 3승3무. 그러나 두 골차 이상 승리를 거둔 건 단 한 번.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남북한이 한 조에 편성되면서 과거 월드컵 예선이 재조명받고 있다. 역대 A매치 전적에선 한국이 7승8무1패로 우위에 있지만 많은 골이 터진 적은 많지 않았다. 2000년대 들어 치른 A매치에선 2승6무로 무승부가 훨씬 더 많았고, 2승 역시 모두 1-0 승리였다.

월드컵 예선에서 남북이 처음 만난 건 1989년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이탈리아월드컵 최종예선 때였다. 당시 한국은 전반 18분에 터진 황선홍의 골을 끝까지 지켜내면서 북한을 1-0으로 눌렀다. 4년 뒤 남북은 다시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만났다. 1993년 10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미국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은 북한을 맞아 3-0 완승을 거뒀다. 이 경기 완승은 한국엔 극적인 결과를 가져다줬다. 같은 시간 열린 일본과 이라크의 경기가 2-2 무승부로 끝나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3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북한전 완승이 큰 선물을 안겼다.

북한이 1998년, 2002년 월드컵 예선에 불참하면서 이뤄지지 않았던 월드컵 예선에서의 남북 대결은 2008년이 돼서 다시 성사됐다. 2008년 3월 중국 상하이에서 남아공월드컵 3차 예선을 통해 다시 만났다. 당초 이 경기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북한 홈에서 치러져야 했지만 북한이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를 할 수 없다고 해 중립 지역인 중국에서 치러지게 됐다. 이 경기에 이어 3개월 뒤 서울에서 열린 경기까지 남북은 모두 0-0 무승부를 거뒀다. 북한의 적극적인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남북은 이어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에서까지 다시 한 조에 편성돼 경쟁했다. 2008년 9월 다시 중립국인 중국 상하이에서 치른 최종예선 1차전에선 골이 나왔다. 북한 홍영조가 후반 18분 페널티킥으로 먼저 골을 터뜨렸다가 5분 뒤에 기성용이 동점골을 넣어 1-1 무승부를 거뒀다. 가려지지 않던 승부가 갈린 건 2009년 4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최종예선 때였다. 팽팽하게 맞서던 승부는 후반 42분 김치우의 극적인 결승골로 한국의 1-0 승리로 끝났다. 이 승리 덕에 한국은 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속했던 '죽음의 조'에서 조 1위로 본선에 올랐다. 물론 북한도 이 최종예선에서 조 2위에 올라 1966년 이후 3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10년 후. 남북은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에서 다시 만났다. 10월 15일엔 북한 홈, 내년 6월 4일엔 한국 홈에서 대결한다. 북한 홈 경기는 사상 처음 중립 경기가 아닌 북한 지역에서 월드컵 예선 남북 대결이 펼쳐질 지 주목되고 있다. 여자 축구는 지난 2017년 4월 여자 아시안컵 예선이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치러진 바 있다. 당시 남북은 1-1 무승부를 거뒀다. 남자 축구 전체를 통틀어도 평양에서 대결한 건 1990년 10월 통일축구대회 친선경기가 유일하다. 이 경기에선 한국이 북한에 1-2로 패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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