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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사의 표명' 최종구 금융위원장…후임 은성수·윤종원·이동걸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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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 경제부총리 이동 가능성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차기 금융위원장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력한 후보로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최 위원장의 향후 거취에 대한 관측도 무성하다. 금융권에서는 최 위원장의 총선 출마설과 함께 차기 경제부총리로의 이동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후임 금융위원장은 누구?

최 위원장이 최근 인사권자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전달하면서 후임 금융위원장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사실 그가 사의를 표명하기 전부터 고향인 강원도 강릉에서 국회의원으로 출마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며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들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로는 관료 출신이 갈 가능성이 높다.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은 은성수 수출입은행 행장이다. 은 행장은 행정고시 27회로 재무부, 재정경제부, 기획재정부 등에서 금융정책, 국제금융을 담당했다. 그는 세계은행 상임이사, 한국투자공사(KIC) 사장과 수출입은행장을 지내며 국제는 물론 국내 금융까지 섭렵했다.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도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윤 전 수석도 행정고시 27회로 재무부, 재정경제부, 기획재정부 등에서 경제·금융을 담당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를 맡아 거시경제에 정통한 인물이다. 윤 전 수석은 문재인 정부가 한 번 발탁한 인사를 계속해서 기용하기 때문에 차기 위원장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간에서는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이 회장은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동국대 교수 등을 역임한 학자 출신으로 산업은행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조선, 해운 등에서 굵직한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도 후보로 꼽힌다.

특히 이날 최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차기 공정거래위원장과의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만큼 이에 걸맞은 인물이 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공정거래위원장 자리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의 이동으로 공석인 상황이다. 차기 공정거래위원장으로는 조성욱 서울대 교수와 김오수 법무부 차관 등이 거론된다.

최 위원장은 "시장규율 형성에 밀접하게 관여하는 두 부처가 앞으로도 긴밀한 협조 하에서 일할 수 있도록 두 부처의 수장도 서로 호흡을 잘 맞춰서 일하실 분들이 새로 임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주경제

발언하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데이터경제 활성화를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다'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7.18 kjhpress@yna.co.kr/2019-07-18 15:55:15/ <저작권자 ⓒ 1980-2019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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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위원장, 향후 거취는?

최 위원장이 취임 2년을 기점으로 사의를 밝힌 데는 다음 달 단행될 개각이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각에서 최 위원장이 교체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최 위원장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총선 출마 가능성이 계속해서 흘러나왔고, 금융위원장이 통상 임기 2년 후 교체된다는 점도 개각 대상으로 거론되는 이유였다.

금융위원장의 임기는 총 3년이지만, 역대 위원장 중 임기를 다 채운 경우는 없다. 최 위원장도 2017년 7월 19일 취임해 2년을 채운 상황이다.

최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이고 금융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차기 경제부총리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이날도 최 위원장이 "출마 계획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이 같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좋은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가설을 뒷받침한다.

최 위원장은 "김상조 정책실장이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있을 때 두 부처 간에 함께 해야 할 일이 많았는데 협조가 잘됐다"며 "금융 분야 쪽으로도 많은 조언 받았으며 좋은 파트너였다"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kms@ajunews.com

김민수 kms@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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