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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협력사에 "일본산 부품 90일치 확보를…모든 비용 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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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방일 후 지시한 후속조치

삼성전자가 모바일과 가전 등 완제품 협력 업체들에 “일본산 소재 부품에 대해 90일 이상 재고를 확보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일본 출장을 마치고 온 이재용(51) 부회장이 지난 13일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장단 회의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가 스마트폰·TV 등 전 제품 생산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한 뒤 나온 후속 조치다. 업계에선 이 부회장이 당시 밝힌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이 사실상 발동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본사 구매팀 명의로 협력 업체들에 발송한 공문에서 삼성전자는 “일본 정부가 추가로 ‘화이트 리스트’(백색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비용이 들더라도 재고 확보가 최우선인 상황으로 7월 말까지는(아무리 늦어도 8월 15일 전) 90일 이상 안전 재고를 확보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추가적인 재고 확보에 필요한 비용까지 회사가 모두 부담하는 조건까지 내걸었다.

삼성전자가 다음 달 15일을 데드라인으로 잡은 이유는 일본 정부가 이때쯤 한국을 안보상 우호 국가인 백색 국가에서 제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는 현재 3개 품목(에칭가스·포토레지스트·불화 폴리이미드)에 국한됐지만, 한국이 일본 정부의 백색 국가 명단에서 제외되면 첨단소재·항법장치·센서 등 1112개 전략 물자에 대해 수출 규제를 받게 된다.

삼성전자도 공문에서 “한국이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되면 일본 업체의 한국향 수출 품목별 개별 허가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내다봤다.

예를 들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가 일본의 수출규제 품목으로 추가되면 삼성전자의 완제품 역시 타격이 불가피하다. MLCC는 스마트폰에는 800~1200개, TV에는 2000~3000개, 전기차에는 최대 2만개까지 들어간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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