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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홀 OB·양파…매킬로이 `재앙과 같은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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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8일(한국시간) 열린 디오픈 챔피언십 첫날 1번홀(파4)에서 로리 매킬로이가 러프에 빠진 볼을 살피고 있다. 매킬로이는 벌타를 받고 볼을 밖으로 꺼낸 뒤 샷을 했지만 이 홀에서 4타를 잃었다.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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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951년 이후 68년 만에 고향인 북아일랜드에서 열리는 디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후보 1순위로 손꼽혔다. 올해 2승을 거둔 데다 2005년 대회가 열리는 코스에서 11언더파 61타를 작성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작부터 매킬로이의 우승신호에 적신호가 켜졌다.

18일(한국시간) 북아일랜드 앤트림의 로열포트러시GC(파71·7344야드)에서 개막한 제148회 디오픈 챔피언십 1라운드 1번홀(파4). 홈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티박스에 선 매킬로이의 표정엔 자신감이 넘쳤다. 하지만 페어웨이를 지키기 위해 아이언을 들고 티샷을 날린 뒤 표정이 변했다. 아니나 다를까. 매킬로이의 티샷은 왼쪽으로 크게 휘더니 OB(아웃 오브 바운즈) 구역을 넘어가고 말았다. 이어 다시 아이언으로 친 잠정구도 왼쪽으로 감겨 러프에 잠겼다. 첫 티샷은 OB로 확정됐고, 러프에서 친 네 번째 샷도 홀 왼쪽 벙커 뒤 더 깊은 러프로 사라졌다.

러프가 너무 깊고 질긴 탓에 매킬로이는 한참 고민을 한 끝에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했고 볼을 드롭한 뒤 여섯 번째 샷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려놨다. 홀까지는 1.5m. 매킬로이의 퍼팅은 홀에 들어가지 못하고 결국 이 홀에서 4타를 잃는 '쿼드러플 보기'로 홀을 빠져나왔다.

대회 홈페이지는 '재앙과 같은 출발(disatrous start)'이라며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했다. 흔들린 매킬로이는 결국 8오버파 79타로 컷탈락 위기에 놓였다.

바닷바람과 억센 러프, 좁은 페어웨이와 섭씨 15도가량으로 추운 날씨, 소나기처럼 순간순간 쏟아지는 비까지 '디오픈스러운' 날씨가 펼쳐진 가운데 매킬로이처럼 '대참사'를 겪은 선수들이 속출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몸무게 7㎏을 감량한 필 미컬슨(미국)은 5오버파 76타로 실망스러운 성적을 적어냈고 2001년 챔피언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지만 이후 5번홀(파4)에서 4타를 잃은 뒤 7번홀(파5)에서는 무려 13타를 쳐 8타를 잃는 등 5번홀부터 14번홀까지 10개홀에서 무려 18타를 잃으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반대로 '대박샷'도 나왔다.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는 194야드 13번홀(파3)에서 9번 아이언으로 대회 첫 홀인원을 작성했다. 디오픈에서 홀인원이 나온 것은 2016년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이후 3년 만이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디오픈에 처음 출전한 '슈퍼 루키' 임성재(21·CJ대한통운)가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 71타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임성재는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6번홀(파3)과 8번홀(파4)에서 보기를 한 뒤 이후 남은 10개 홀에서 모두 파를 적어냈다. 강성훈(32·CJ대한통운)은 버디는 1개밖에 잡지 못하고 보기를 4개 하며 3오버파 74타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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