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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받혔는데”…비서 ‘음주운전’ 들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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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이 타고 있던 차량이 오늘(18일) 새벽 5시 반쯤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출근길 일어난 추돌 사고였고, 김 의원 측이 피해 차량이었습니다. '술 냄새'가 나서 따져보니 김 의원 수행비서였고, 음주 운전이 들통나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082%, 면허 취소 수치였습니다.

경찰은 김 의원이 수행비서의 음주 운전을 알고도 방조한 게 아닌지 의심하기도 했는데요. 김 의원은 수행비서가 전날 밤 술을 마신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방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 의원 측은 "김 의원이 감기 기운이 있어 어제저녁 아무런 일정 없이 일찍 귀가해 쉬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또 매일 경기도 동두천시와 여의도를 오가며 출퇴근을 도와야 하는 '격무'를 고려해, 김 의원이 수행 비서 두 명을 두고 번갈아 가며 운전을 시킨다"고도 설명했습니다. 김 의원은 현재 서울의 한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회의원 보좌진의 음주 운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4월, 한국당 최교일 의원의 수행비서가 최 의원을 태우고 음주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는데요. 이때도 늦은 밤이 아닌 오전 10시에 면허 취소 수준의 수치가 나와, 단속에 걸린 수행비서가 혈중알코올농도 측정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채혈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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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들의 음주 운전도 있었습니다.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은 지난해 10월 0.089% 면허 정지 수준 상태로 차를 몰다 적발됐고, 벌금 300만 원 약식 명령을 받았습니다. 평화당은 이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3개월이라는 징계를 내렸습니다. 당시 이 의원은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윤창호 법'을 공동 발의한 당사자이고, 자신의 블로그에 "음주운전은 실수가 아닌 살인 행위"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여론의 비판은 더욱 거셌습니다.

또 지난 10일에는 경기도 고양시의 한 시의원이 음주 상태로 회의장을 찾았다가, '술 냄새가 난다'는 시민의 신고로 음주운전 사실이 들통나는 황당한 사건도 있었는데요. 당시 해당 시의원은 "운전을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CCTV 화면에서 운전하는 장면이 확인되고 말았습니다.

지난해 11월, 김종천 당시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서울 종로구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술을 마신 채 청와대 비서실 소속 차량으로 운전하다 적발돼 문재인 대통령이 직권면직을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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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윤창호 씨 사건을 계기로 음주운전 처벌 강화 여론이 들끓고, 실제로 윤창호 법이 시행되기 시작했는데도 공직자들의 실망스러운 음주운전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음주운전은 살인'이라는 시민 의식은 나날이 높아지는데, 정작 '솔선수범' 해야 할 곳에서는 이런 의식을 찾아볼 수 없는 현실에 씁쓸함이 남습니다.

이세연 기자 (s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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