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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ing] 두들이즈 유태민 대표, "공간에 남긴 기록으로 감성을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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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있는 '이 곳'이 과거가 되고, 미래가 될 수 있습니다."

[IT동아 권명관 기자] 증강현실(AR) 서비스 '두들AR'을 서비스하고 있는 두들이즈의 유태민 대표의 말이다. 유 대표는 '이 곳'또는 '저 곳' 등으로 구분되는 '공간'에 사진과 글과 같은 콘텐츠를 담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수많은 사람의 생각을 특정 공간과 연결해 공유하면, 그 안에서 다양한 네트워크가 이뤄질 것이라 기대한 것. 쉽게 말해 SNS와 같지만, 위치와 같은 공간 정보를 연결해 특별함을 더했다.

두들이즈의 '두들AR'은 현장의 공간을 SNS에 연결한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다. 유 대표는 이러한 개념을 'AR Slog(Space Log)'라고 설명한다. 기존의 기술적이고, 딱딱했던 느낌의 AR에 사진과 글이라는 감성적 콘텐츠를 담아 사용자들에게 특별한 SNS 플랫폼으로 다가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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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두들이즈 홈페이지 >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나름의 성과도 거뒀다. 지난 6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가상/증강현실 전시회 '2019 서울 VR AR 엑스포 2019(SAVE 2019)'에서 AR 부문과 Made with Unity 부문에 어워즈로 선정,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게임 또는 흥미 위주 콘텐츠가 대부분인 AR 분야에서 '일상 속에서 만나는 AR'이라는 슬로건으로 수상해 관심을 끌었다.

이에 두들이즈 유태민 대표를 만나 두들AR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두들AR, 공간에 담는 낙서 그리고 추억

IT동아: 만나서 반갑다. 게임이 대부분인 AR 콘텐츠 중 두들AR은 일상 속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이런 생각을 어떻게 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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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들이즈 유태민 대표 >

유태민 대표(이하 유 대표): 국내외 유명 여행지에 가면 항상 눈을 찌푸리게 만드는 '낙서'를 발견할 수 있다.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프랑스 파리에 있는 에펠탑에 한글로 적힌 낙서를 본 적이 있다. 여행지를 방문해 그곳에 다녀갔다는 흔적을 남기고 싶은 마음은 십분 이해하지만, 이러한 행위는 주변인들에게 피해를 주기 마련이다. 그래서 고민했다.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 문화재 또는 랜드마크에 앞에서 사진을 찍는 것처럼 - 해당 공간에 흔적을 남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말이다.

두들AR은 공간, 장소에 나의 일상을 남기는 서비스다. 사진, 글, 동영상 등 어떤 형태의 콘텐츠라도 상관없다. 주제도 상관없고. 공간 정보와 연결된 페이스북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두들(doodle)의 뜻 자체가 '뭔가를 적다', 낙서하다'를 의미한다.

IT동아: 공간에 낙서한다…, 재미있는 개념이다.

유 대표: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남겨져 있는 한글, 한문 등을 많이 봤다. 아마 다른 분들도 많이 보셨을 것이다. 멀리서 찾을 필요도 없다. 가까운 산 중턱에만 올라가도 큰 바위에 새겨진 어느 연인들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은가. 당사자들은 그곳에 낙서를 남기면서 서로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겠지만, 그 뒤에 방문하는 사람에게는 눈살 찌푸려지는 흔적에 불과할 뿐이다.

사실 아이디어는 3, 4년 전에 구상했었다. 웹/앱 전문 에이전시 '리젠컴퍼니'를 운영하면서 남의 일이 아닌 우리만의 서비스를 개발하고 싶다는 바람에 꺼내 든 것이 두들AR이다. 마치 사내 벤처처럼 조금씩 개발해 올해초 두들이즈를 설립했고, 3월말 구글 플레이스토어, 4월초 애플 앱스토어에 두들AR 앱을 공개할 수 있었다. 신용보증기금에서 진행하는 스타트업 지원제도 '퍼스트펭귄'에 선정되어 3년간 10억 원의 자금도 지원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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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 모드에서 주변을 둘러보면, 콘텐츠가 주변에 표시된다 >

IT동아: 기술보다 감성을 우선하는 앱이라고 생각된다.

유 대표: 맞다.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 감성을 공유했으면 한다. 공간에는 남기는 글은 추억과 연결된다. 지난 여름 연인과 여행했던 해변가, 우리 아이가 처음 자전거를 탄 어느 초등학교의 운동장, 지금 내 아내에게 첫 프로포즈한 레스토랑 등… 개인마다 추억하는 공간에 기록을 남기면 어떨까.

아내에게 첫 프로포즈한 레스토랑을 10년 후 아이와 함께 방문해 그 때 남긴 추억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아이가 넘어지고 울며 배웠던 자전거를 탄 장소에 2년 뒤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방문할 수도 있다. 공간에 기록한 작은 낙서는 추억이 되고, 그만의 역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아, 공간에 대한 정보는 고도까지 확인할 수 있다. 63빌딩 1층의 추억과 전망대의 추억은 엄연히 다르지 않은가. 이에 고도에 따라 콘텐츠를 구분해 볼 수 있도록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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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와 함께 디즈니랜드에 남긴 기록을 보여주고 있는 유 대표 >

사용자들이 만들어가는 공간에 대한 기록

IT동아: 두들AR은 언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

유 대표: 많이 고민하고 있는데, 결국 정보라고 생각한다. 만약 동경의 오사카역에 있다고 가정해보자. 주변에 위치한 맛집을 찾을 때, 두들AR을 켜고 주변 맛집을 검색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현재 내 위치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식당에 다녀간 다른 사람들의 평가는 어떤지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처음부터 글로벌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개발해, GPS가 잡히는 곳이라면 전세계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 현재 13개국어로 두들AR을 서비스 중이다.

IT동아: 유용하게 사용하려면 많은 정보 즉 콘텐츠가 필요하다. 그럼 결국 사용자가 많아져야 한다.

유 대표: 맞다. 그래서 요즘 고민 중이다(웃음). AR이라는 기술적 특성, 그리고 손쉽게 콘텐츠를 나누는 감성적 특성상 젊은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자 노력했다. 두들AR 앱을 완성하고 난 뒤 몇몇 대학교 경영 동아리와 함께 공모전을 진행했고, 작년부터 동아제약에서 진행하는 국토대장정 21회와 22회에 두들AR을 제공해 행군하는 거리에 기록을 남기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사용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이며, 조금씩 자연스럽게 두들AR을 알리고자 한다. '아직 이것이 우리 두들AR이 추구하는 정답입니다'라고 생각한 것은 없다. 사용자들이 두들AR에서 공유하는 정보, 찾고자 하는 정보 등부터 파악하고자 한다. 본인은 두들AR을 일기장처럼 사용하기도 한다. 아마 사람들마다 사용하는 방법은 모두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웃음). 사용자들이 만들어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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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그, 지도 등으로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는 두들AR >

IT동아: 일기장… 맞다. 내가 이동한 동선에 따른 기록을 낙서처럼 남기면, 그건 또 다른 나만의 일기장인 셈이다.

유 대표: 두들AR에 남기는 콘텐츠는 페이스북의 그것과 비슷하다. 태그를 달 수 있고, 공개/비공개를 설정할 수 있다. 꼭 AR로 주변 콘텐츠를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최신, 인기태그, 팔로잉/팔로워, 지도 정보 등 다양한 조건을 통해 콘텐츠를 손쉽게 확인할 수도 있다.

정리하자면, 공간 속에서 다룰 수 있는 다양한 정보라면 무엇이든 환영하고, 다양한 정보를 통해 유용한 무엇을 얻을 수 있길 희망한다.

공간'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함도 준비 중입니다

IT동아: 재미있는 서비스다. 아니, 플랫폼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데 한가지 의문이다. GPS 정보가 담긴 페이스북과는 어떤 점이 다른 것인지 잘 모르겠다.

유 대표: 공간이 줄 수 있는 특별함을 준비 중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AR로 제공할 수 있는 '무엇'을 찾아가는 단계다. 공간을 공유하자는 기본 취지에 맞춰서 플랫폼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이라고 생각해달라.

몇 가지 재미 요소가 있다. 먼저 360도 사진 또는 동영상 콘텐츠다. 예를 들어, 북한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계절에 따라 다르다. 여름의 모습과 겨울의 모습은 판이하게 다르다. 초록이 우거진 여름에 산을 올라가 알록달록 물든 가을의 모습과 하얗게 눈 내린 겨울의 모습을 덧입혀 볼 수 있다면 어떨까(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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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드폰으로 공간에 그림을 그리듯 기록을 남기는 기능 등 추가 요소를 준비하고 있다 >

공간에 남기는 낙서를 글이 아닌 3차원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AR 선 그리기 어플 중 하나인 '저스트 어 라인(just a line)'과 유사하다. 아무 것도 없는 눈 앞의 공간에 연인의 이름을 적어 띄워 놓고, 깜짝 선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3D 모델링을 입힌 AR 이모지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처럼 현장에서, 공간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콘텐츠로 추가적인 재미 요소를 가미해 제공할 예정이다.

IT동아: 쌓이는 콘텐츠를 활용한 정보도 기대할 수 있겠다.

유 대표: 맞다. 사용자가 늘어나고, 콘텐츠가 쌓일수록 각 공간을 파악할 수 있는 빅데이터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시간이 흐른 뒤에는 특정 장소의 기록을 통해 다양한 분석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북한산 정상 방문자들의 만족도부터 이태원 어느 맛집의 고객평가까지. 공간을 공유하면서 얻을 수 있는 장점은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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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들이즈 팀원들 모습 >

두들AR은 '이게 완성본입니다'라고 생각하는 단계가 아니다. 이제 시나리오를 쓰고, 세상에 막 선보인 단계다. 여기에 많은 아이디어가 함께했으면 좋겠다.

현재 두들AR의 완성을 위해 13명의 직원이 매일 고민하고 있다. 어떻게 콘텐츠를 공유하는 것이 좋을지, AR을 더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 항상 고민한다. 다만, 우리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사용자 여러분의 의견이 필요하고, 콘텐츠가 필요하다. 앞으로도 우리 두들이즈의 두들AR에 많은 관심을 충고를 부탁드린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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