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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미중 무역전쟁 휴전했지만 글로벌 경기둔화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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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마킷 7월 경제전망…내년 미국 1.8%·중국 5.9% 성장 예상

연합뉴스

미중 무역전쟁 휴전에도 글로벌 경기전망은 밝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의 휴전에 합의했지만 향후 글로벌 경기 둔화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17일(현지시간) 미중 무역 휴전이 글로벌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며 무역 휴전이 그간 미쳤던 피해를 반전시킬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했다.

IHS마킷은 종전 무역 합의와 달리 이번 휴전에는 구체적 협상 일정이나 시한이 없고 문제를 뒤로 미루는 것일 뿐이어서 기존 고율 관세의 악영향이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은 추가 관세 계획을 중단하기로 했으나 기존 고율 관세를 철회하는 데에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무역전쟁의 당사자인 미국과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향후 몇 년간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IHS마킷은 미국이 올해 1분기 연율 3.1%의 GDP 성장률을 달성한 것과 달리 2∼4분기 성장률은 평균 1.9%로 하락해 올해 전체로는 성장률이 2.6%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2∼4분기 미국 성장률의 급격한 하락 전망은 최근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 한몫했던 재정부양책 등의 효과가 사라지는 데 따른 것이라고 IHS마킷은 설명했다.

다만 고공행진하고 있는 미국의 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보험성 금리 인하' 전망, 국채 수익률 하락 등 일부 요인이 성장 전망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IHS마킷은 미국 경제가 내년에는 1.8%, 2021∼2023년엔 평균 1.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하반기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정책에 힘입어 올해 6.2%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나, 향후 성장률은 하향곡선을 그릴 것으로 관측됐다.

IHS마킷은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 선 밑으로 떨어진 5.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5.8%와 5.7%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도 올해와 내년 모두 1.0%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영국은 '노 딜 브렉시트'(합의 없는 유럽연합 탈퇴) 리스크가 커지면서 올해 1.1%, 내년에는 0.8% 성장할 것으로 봤다.

아시아의 주요 신흥·선진국들도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올해 상반기 수출이 감소하는 타격을 입었다.

무역전쟁의 수혜국으로 여겨졌던 베트남의 경우도 최근 미국이 베트남을 경유해 자국으로 수출되는 한국과 대만산 철강 제품에 최대 456% 관세를 부과하면서 무역전쟁의 승자는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IHS마킷은 올해 세계의 실질 GDP 성장률을 2.8%로 전망하는 한편 2020년과 2021년 성장률은 각각 2.7%로 예상했다.

chi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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