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POP이슈]강지환, 성폭행 인정→준강간 혐의 檢 송치..마약 의혹에 입 열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헤럴드경제

강지환/사진=황지은 기자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을 성추행 및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배우 강지환이 결국 검찰로 송치됐다. 성폭행 후 노래를 부르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마약 의혹까지 불거진 가운데, 이와 관련해 강지환이 입을 열 것인지 주목된다.

18일 오전 10시 강지환은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 유치장에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이송됐다.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최대한 가린 채 유치장에서 나선 강지환은 합의 종용 의혹과 마약 의혹에 관해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호송차에 올라탔다. 지난 12일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마치고 나온 뒤 취재진들 앞에서 피해자들에 대해 언급했던 것과는 다소 다른 모습이다.

당시 강지환은 "동생(피해자)들이 댓글로 인해 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들었다. 그런 상황을 겪게 해 오빠로서 미안하다"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강지환의 성폭행 혐의가 보도된 뒤 일부 누리꾼들이 피해자들을 향해 악의적 댓글을 남기며 2차 가해가 이어진 점을 염두에 둔 것.

앞서 지난 9일 오후 10시 50분께 강지환은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강지환은 자신의 촬영을 돕는 A씨와 B씨 등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성폭행 및 성추행을 가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11일 강지환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고, 12일 수원지법 한성진 영장전담판사는 증거 인멸의 우려를 이유로 이를 인용했다.

이후 진행된 두 차례의 경찰 조사에서 강지환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15일 돌연 성폭행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강지환은 자신의 변호를 담당하는 법무법인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많은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의 잘못에 대한 죗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성폭행 혐의뿐 아니라, 피해자들을 향한 합의 종용 의혹과 마약 의혹까지 새롭게 제기되며 파문을 더했다. 피해자들의 국선 변호인인 박지훈 변호사는 15일 경기 광주 경찰서에 "강지환의 가족과 피해 여성들이 소속된 업체 관계자들이 강지환과의 합의를 종용하고 있다. 이런 일이 없도록 해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또한 사건 직후 강지환이 피해 여성들에게 직접 사과한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까지 공개됐다. 재구성된 대화 내용에 따르면 강지환은 피해자들에게 "나 잘못한 거 맞아?', "그러면 감옥에 보내달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이 같은 정황을 토대로 강지환이 성폭행을 할 당시 만취 상태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7일 SBS '8뉴스'는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강지환이 노래방 기계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이상 행동에 경찰은 국과수에 강지환에 대한 마약 검사를 의뢰했다.

한류스타에서 성범죄라는 꼬리표가 붙으며 한순간 나락의 길을 걷게 된 강지환. 그에 대한 수사가 과연 어떻게 진행될지, 마약 의혹에 관해서는 강지환이 직접 입을 열고 나설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