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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황교안도 "황망"···침울함 감돈 故정두언 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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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조문이 시작된 지 이틀째인 1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빈소엔 침울함이 맴돌았다. 검은 양복을 입은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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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 정두언 전 의원의 빈소에 근조기가 세워져 있다. 박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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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이재명 경기지사 등 정치인들이 보낸 약 수십여개의 근조 화환과 근조기가 빽빽하게 세워졌지만, 애도의 화환은 계속 도착했다. 고인의 ‘중도 보수’ 20년 정치 인생을 보여주듯 여야를 가리지 않았다. 이를 지켜보며 유족은 이따금씩 눈물을 훔쳤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는 오전 일찍 빈소에 들렀다. 정 전 의원과 여의도연구소에서 함께 일하며 친분을 쌓았다고 한다. 그는 “박근혜 정권 탄핵 이후로 그야말로 방향성이나 정체성을 전혀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정 의원님 같은 분이 청량제 역할을 충분히 하실 수 있는데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여야 할 것 없이 정치권이 완전히 실종된 상태다. 보수 야당 쪽이 구심점이 없다”며 “정 의원 같은 분들이 쓴소리도 많이 하시지만 개혁 합리적 보수로서 많은 역할을 하게 돼 있었는데 갑자기 가게 되셔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 우리 정치권에 큰 손실“이라고 했다.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 인사인 홍문종 우리공화당 의원도 오전 11시쯤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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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순서대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차려진 고 정두언 전 의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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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 5당 지도부들은 대부분 조문을 마쳤다. 전날 저녁엔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조문을 한 뒤 “(정 전 의원은) 저와 개인적인 관계가 있는 분인데 황망한 일이 생겨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황 대표와 정 전 의원은 1957년생 동갑내기로 경기고등학교 동문이다.

나경원 자유한국당ㆍ오신환 바른미래당ㆍ유성엽 민주평화당ㆍ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도 어제 빈소를 찾았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에 빈소에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도 애도를 표했다.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날 조문을 한 뒤 “정두언 선배님은 옛날 총리실 국장으로 계실 때부터 오랜 인연이 있다”며 “언제든 좌로든 우로든 치우치지 않으면서 합리적인 대안을 준비하고 계시는 분이었다”고 회고했다. 또 “이렇게 빨리 가실 줄 몰랐고 너무 허망하다”며 “비전을 가지고 계신 분을 잃게 돼 나라로 봤을 때 굉장한 손실”이라고 말했다.

이제 하루 뒤면 고인을 영영 떠나보내게 됐다. 정 전 의원의 발인은 19일 오전 9시이며, 장지는 경기 성남 분당 메모리얼파크다.

박사라 기자 park.sa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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