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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콩고 에볼라 확산 우려에 '국제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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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 우려가 커진 가운데, 17일(현지 시각) 세계보건기구(WHO)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국제적인 비상사태(global health emergency)’를 선포했다.

미 NBC뉴스에 따르면, 에볼라 바이러스는 인구 200만명의 도시인 콩고 동북부 최대도시 고마시로 확산됐다. 고마시는 르완다 국경지대로, 국제공항이 있어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콩고에서 에볼라가 재발한 지난해 8월 이후 1680여명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목숨을 잃었다. 지금까지 확인된 에볼라 바이러스 확진자는 2418명으로 집계됐다. WHO에 따르면, 최근까지도 매일 평균 12건의 에볼라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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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대응팀이 우간다와 콩고민주공화국의 국경에서 에볼라 검역을 진행하고 있다. /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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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스테펜 WHO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에볼라 퇴치를 위한 콩고 정부와 국민의 노력에도 강력한 전염이 재발한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에볼라 치료 시설에 대한 현지 반군의 공격으로 보건 요원 2명이 숨진 사례를 언급하며 에볼라 대응에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WHO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콩고 국경을 넘어 확산할 위험은 낮다고 봤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콩고 내에서 에볼라가 확산할 위험은 매우 높지만, 국경 밖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 국가들이 국경을 닫지 말고 인도적 지원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WHO는 2014∼2016년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발병 당시에도 비상사태를 선포했었다. 당시 기니, 라이베이라, 시에라리온 등지에서 1만1000명 이상이 에볼라 감염으로 숨졌다.

1976년 콩고 중부 지역에서 처음 감염자가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는 체액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잠복기 이후 내장 출혈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감염 뒤 일주일 내 치사율은 50~90%에 이른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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