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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인터뷰①] 조정석 “‘녹두꽃’은 교훈 준 작품, 과거 통해 깨달음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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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동학농민혁명을 배경으로 한 `녹두꽃`에서 민초의 삶을 열연한 조정석. 제공ㅣ잼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배우 조정석(38)이 동학농민혁명 농민군으로의 변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조정석은 우리가 알고 있지만 조명되지 않았던 동학농민혁명 역사 속 가상의 인물들의 삶을 투영한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 연출 신경수 김승호)에서 자신의 숙명 앞에서 몸을 던져 살다가 농민군을 만나고, 혁명에 가담하면서 변주 하는 ‘민초’ 백이강으로 분해 정의를 위해 목숨을 던져 싸우는 의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게 했다.

‘녹두꽃’을 마무리하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조정석은 “그 어떤 작품이든 아쉬운 부분도 있어 시원섭섭 얘기하지만, 이번 작품은 아주 시원하다. 현장도 너무 행복했고 좋은 사람들한테 좋은 영향도 받았고 엔딩 이야기도 만족하고 너무 시원하다. 사실 영화가 흥행하거나 안하거나 드라마 시청률이 높거나 낮거나는 배우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범주가 아니니까, 그걸 떠나서 정말 시원하다”고 거침없는 말투로 환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조정석은 뮤지컬계에서 스타플레이어로 이름을 알린 뒤 드라마, 영화를 통해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했다. 영화 ‘건축학개론’(2012), ‘관상’(2013), ‘형’(2016), 드라마 ‘더킹 투하츠’(2012), ‘최고다 이순신’(2013), ‘오 나의 귀신님’(2015), ‘질투의 화신’(2016), ‘투깝스’(2017)까지 조정석은 배우로서 끊임없이 변주해왔다.

그런 그가 ‘녹두꽃’을 선택한 이유는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이기도 한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라 흥미가 생겼어요. 농학농민혁명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데 전봉준 장군님(최무성 분)이 주인공이 아니라 민초의 삶을 살았던 백이강 백이현(윤시윤 분) 형제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것 자체가 매력적으로 다가왔죠. 그 부분에 대한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어요.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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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은 "`녹두꽃`에 출연하며 역사 공부가 됐다"고 고백했다. 제공ㅣ잼엔터테인먼트


‘녹두꽃’은 고부농민봉기를 시작으로 황토현 전투, 황룡강 전투, 전주화약, 갑오왜란, 우금티(우금치) 전투, 청일전쟁 등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을 작품 속에 녹여냈다. 조정석은 “역사를 굉장히 좋아하는데도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공부를 아주 심도 있게 해본 적이 없다. 전봉준 장군과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얘기를 심도 있게 다루는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나 역시 역사 공부가 됐다”며 ‘녹두꽃’이 주는 의미가 “남다르다”고 평했다.

“역사 공부라는 것에 대해 저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해요. 역사 공부라는 건 역사에 대한 정확한 인식, 그리고 그 인식을 통해서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깨달음을 얻고 교훈을 느끼는 것이죠. ‘녹두꽃’은 역사를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교훈도 줬어요. 또 형제의 이야기를 통해 감동도 고스란히 전해줬고요.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었어요.”

‘녹두꽃’은 전봉준의 죽음 이후에도 앞으로 나아가는 민초들의 모습을 그리며 희망찬 미래를 암시했다. 조정석은 “모두가 알고 있는 결말이지만 이야기를 희망차게 끝내는게 너무 마음에 들었다”고 결말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결말을 알고 있기 때문에, 너무 슬퍼서 ‘녹두꽃’을 보지 않으신 분들이 있다면 안타까울 것 같아요. 아파야, 아픈 경험들에 나에게 새로운 미래를 열어주는 게 아닐까요. 우리가 알고 있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잖아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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