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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Tech & BIZ] 영화로 웹툰으로 광고로… 기업마다 '반도체 알리기' 적극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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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배우 김무열·안소희 주연의 '메모리즈'라는 영화 예고 포스터가 공개됐다. 눈에 띄진 않았지만, 이 영화를 기획한 것은 삼성전자다. 포스터 한쪽에 '삼성전자 제공'이란 작은 문구가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5일 자사(自社) 유튜브에 이 영화를 무료로 공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 기술 이 인류의 미래를 이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은 영화"라고 설명했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반도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한국이 세계 1위 기술력을 보유한 주요 수출품인 데다가 최근 무역 분쟁 등 다양한 뉴스의 소재로 거론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복잡한 기술 탓에 '도통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자, 기업들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만화·영화처럼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반도체 사업장은 보안 시설로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정반대가 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에는 '나노(NANO)'란 이름의 20부작 웹툰을 이 회사의 인터넷 웹사이트에서 연재하기 시작했다. 평범한 공대생 '나노민'이 첫사랑이 근무하는 반도체 회사에 취업하기 위해 소꿉친구의 도움으로 반도체 공부에 돌입한다는 내용이다. 자연스럽게 반도체 관련 정보를 녹여냈다.

SK하이닉스도 최근 반도체를 의인화한 연작(連作) 광고로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다. 남성 반도체가 해외 수출을 앞두고 사귀던 여자 친구에게 이별을 고하거나, 초등생이 이천 특산품을 묻는 시험 문제에 쌀·도자기 대신 '반도체'를 썼다가 틀리자 아버지가 반도체를 특산품으로 만들기 위해 뛴다는 내용 등이다. 자체 블로그에도 쉽게 풀어낸 반도체 이야기를 수시로 올린다.





박순찬 기자(ideach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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