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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남북한 축구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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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원정경기 성사에 관심

조선일보
한국과 북한이 2022 카타르월드컵 축구 아시아 2차 예선에서 맞붙는다.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조 추첨에서 파울루 벤투(50·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 랭킹 37위)은 레바논(86위)·북한(122위)·투르크메니스탄(135위)·스리랑카(201위)와 H조에 편성됐다.

2차 예선은 9월 막을 올린다. 5개 팀씩 8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경기한다. 각 조 1위 8팀, 조 2위 중 상위 4팀 등 12개 팀이 최종 예선에 진출한다.

한국은 9월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10월 10일 스리랑카(홈), 10월 15일 북한(원정), 11월 14일 레바논(원정), 내년 3월 26일 투르크메니스탄(홈), 3월 31일 스리랑카(원정), 6월 4일 북한(홈), 6월 9일 레바논(홈)과 차례로 맞붙는다.

평양 원정 경기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 2010 남아공월드컵 3차 예선과 최종 예선에서 북한과 네 차례 싸웠는데, 두 번의 북한 원정을 모두 중립 지역인 중국 상하이에서 치렀다. 당시 북한이 평양에서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를 할 수 없다고 버티는 바람에 FIFA(국제축구연맹)가 상하이 개최를 결정했다. 하지만 2017년 한국과 북한의 여자 아시안컵 예선 땐 북한 김일성경기장에 태극기가 들어갔고, 애국가도 연주됐다.

2차 예선에서 한국의 중동 원정은 레바논전 한 차례다.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9승 2무 1패로 우세하다. 다만 그 1패가 뼈아팠다. 2011년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 레바논 원정에서 1대2로 패한 뒤 당시 대표팀 사령탑인 조광래 감독이 경질됐다.

한국은 투르크메니스탄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2대3으로 패한 적이 있지만 2008년 남아공월드컵 3차 예선에서 두 번 겨뤄 모두 이겼다. 스리랑카와는 1979년 한 차례 경기를 벌여 6대0으로 대승을 거뒀다.

벤투 감독은 조 추첨 결과에 대해 "특별히 좋다거나 나쁘다고 할 수 없다"며 "상대팀을 분석해 준비를 잘하겠다"고 밝혔다. 북한과의 경기에 대해선 "특별한 의미는 없고,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두 경기를 치른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아랍에미리트·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와 함께 G조에 편성됐다. 아랍에미리트를 제외한 4개 팀이 모두 동남아시아 국가라 동남아 국가 간 대회 '스즈키컵'을 연상시킨다는 말도 나온다. 특히 베트남과 태국,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라이벌 국가끼리의 대결이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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