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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서 남북대결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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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한·레바논 등과 H조

29년 만의 평양 맞대결 가능성

중앙일보

2008년 중국에서 열린 북한과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볼 경합 중인 박지성(가운데).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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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 남북 대결이 성사됐다. 두 나라가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맞대결하는 장면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조추첨 결과 레바논, 북한,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파울루 벤투(50·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란, 일본, 호주,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등과 함께 톱 시드에 배정 받았다. 5번 시드부터 톱 시드까지 역순으로 진행한 추첨 결과 한국은 H조에 맨 마지막으로 이름을 올렸다.

북한과 맞대결은 오는 10월 15일과 내년 6월 9일에 열린다. 먼저 원정 맞대결을 펼친 뒤 내년에 안방에서 리턴매치를 갖는 순서다. 역대전적은 일방적인 우세다. 1978년 이후 16차례 만나 7승8무1패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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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조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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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통일축구대회가 평양에서 치른 유일한 원정경기이자 우리가 패배(1-2)한 유일한 경기다. 이후 나머지 맞대결에서 북한의 홈 경기 일정은 모두 중국 상하이에서 치렀다. 오는 10월 평양 경기가 성사된다면 1990년 이후 29년 만이다.

껄끄러운 중동축구를 피한 건 호재다. 벤투호는 2번 시드의 이라크, 3번 시드의 바레인, 4번 시드의 쿠웨이트 등을 모두 피했다. 중동 원정 특유의 높은 기온, 일방적인 경기장 분위기, 이질적인 잔디 상태, 침대축구 등 불편한 변수를 고려할 필요가 없다.

레바논과 투르크메니스탄의 경우 장거리 이동이 변수가 될 수 있지만, 두 팀 모두 최종예선행의 걸림돌로 여겨지는 수준은 아니다.

박항서(60)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UAE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함께 G조에 속했다. 중동의 강호 UAE, 동남아시아 최강 태국과 3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조 2위 이내에 들어야 최종예선행을 기대할 수 있다.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은 FIFA랭킹 상위 34개국과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6개국을 더해 총 40개국이 경쟁한다. 5개팀 씩 8개조로 나뉘어 오는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팀 당 8경기를 치른다. 각 조 1위 8개국과 각 조 2위 중 성적순 상위 4개국 등 총 12개국이 최종예선 무대에 나선다.

송지훈 기자 milky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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