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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는 왜 스포츠 혁신위 권고안을 지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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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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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7일) 민관 합동 기구인 스포츠 혁신위원회의 5번째 권고안 발표 현장. 10여 명의 스포츠 혁신위원 가운데 눈길을 끈 인물이 있었다. '초롱이' 이영표(42) 전 KBS 축구 해설위원이다.

이영표 위원은 지난 2월 발족한 혁신위원회 가운데 엘리트 선수 출신을 대표하는 인물로 발탁돼 주목받았다. 하지만 혁신위가 지난 4차례 권고안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장에 단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았다. 혁신위 개혁안의 방향과 뜻을 달리한다는 소문도 돌았다.

하지만 이영표 위원은 스포츠 클럽 활성화 방안을 권고한 5번째 브리핑 현장에 참석해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는 "국가가 한 가지 정책을 만들 때는 기본적으로 하나의 중심점을 가져야 한다"고 운을 뗀 뒤 "지난 수십 년간 한국의 스포츠 정책은 중심에서 벗어나 한쪽으로 치우쳐 있었는데, 그 균형을 이제 원래대로 돌려놓는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혁신위 권고안을)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 혁신위의 권고안 가운데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학교 체육 정상화 방안에 대해 원칙적인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 위원은 혁신위의 기본 방침인 운동선수의 학습권 보장이라는 대전제에 동의하면서 "운동과 공부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국가의 의무는 최소한의 학습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가장 큰 논란이 일고 있는 주중 대회 전면 금지 권고안에 대한 생각도 조심스럽게 밝혔다. 이번에도 이영표 위원은 '균형'을 강조했다. 그는 "주중 대회를 전면 금지하고 주말과 방학에 대회를 열자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결론적으로 부딪치는 건 학습권 보장과 운동선수들의 직업선택권"이라면서 "그 사이에서 어떤 것이 가장 합당한 지를 찾아야 하는데, 주중 대회를 금지하고 최소한의 공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어떤 면에서 보면 국가의 의무라고 생각하고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에 따르면 지난 4차례의 혁신위 권고안이 발표될 때마다 외국에 머물렀는데, 쟁점 사안들에 대해 지인들로부터 엄청난 연락을 받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내가 여기에 안 왔기 때문에 어떤 이야기가 돈다는 말도 들었다. 혁신위 회의에서는 15명 위원이 다양한 시각으로 서로 캐묻고 따졌고 반대 의견도 있었다. 발표 현장에 함께하지 못한 죄송함은 컸지만 불만이 있었던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영표 위원은 유럽과 캐나다 등지에서 오랜 시간 선수 생활을 하며 체험한, 선진국형 스포츠 클럽 시스템 확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스포츠 클럽 활성화 방안을 담은 혁신위 5차 권고안을 직접 발표하며 정책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위원은 "누구든지 즐길 수 있는 스포츠 한 가지를 만들어주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학교 스포츠에서 적어도 한 가지 스포츠를 배우고 즐긴 뒤, 사회에 나가서 스포츠 동호회를 통해 평생 스포츠의 삶을 연결시킬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범 기자 (kikihol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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