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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도우미 성폭행 혐의 피소된 DB그룹 창업주는 지금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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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 세워달라" 청와대에 처벌 청원 올라와

세계일보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그룹 전 회장 김**의 성범죄 피해자 가족입니다. 제발 그를 법정에 세워주세요’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화면 캡처


DB그룹(옛 동부그룹) 창업주인 김준기(75) 전 회장이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피해자의 자녀라고 주장한 A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김 전 회장을 법정에 세워달라’는 청원을 올렸다. 김 전 회장은 2017년에도 비서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해 회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현재는 치료를 이유로 미국에 체류 중이어서 경찰 수사에도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

◆청원인 “수사기관 미적지근, 법정에 세워달라”

16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그룹 전 회장 김**의 성범죄 피해자 가족입니다. 제발 그를 법정에 세워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을 올린 A씨는 “고발 이후 긴 시간이 흘렀지만 요지부동인 가해자와 수사기관의 미적지근한 대응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청원을 올리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김 전 회장이) 일본의 음란물 비디오와 책을 구입해 왔고, 고용인을 시켜 TV에 음란물을 볼 수 있게 장치하여 시청했다”며 “처음엔 어머니에게 방에 들어가 있다가 다 보면 나오라 하더니, 점점 어머니가 일을 하고 있어도 거리낌 없이 음란물을 보려고 해서 어머니는 밖에 나가 있다 들어오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김 전 회장이) ‘유부녀들이 제일 원하는 게 뭔지 알아? 강간 당하는 걸 제일 원하는 거야’라는 사회지도층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여성관을 담은 말들을 하기도 했다”며 “결국 추행과 함께 수위를 더해 거듭하다 (김 전 회장은) 차마 제 손으로는 적을 수 없는 그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고도 주장했다.

A씨는 “(김 전 회장이) 경찰 소환에 불응하면서 막강한 재력을 이용해 여권이 무효화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태에서도 호의호식하며 지냈다”면서 “하수인을 통해 계속 합의를 종용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 가족이 바라는 것은 (김 전 회장이) 핑계 대지 말고 즉시 귀국하여 수사 받고 법정에 서는 일”이라며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대한민국의 수사기관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김 전 회장을) 체포해 주셨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청원은 17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2600여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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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계일보 자료사진


◆김 전 회장, 2017년부터 미국 체류…수사 지지부진

김 전 회장은 질병 치료를 이유로 미국에 체류 중이어서 경찰 수사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지난해 1월 가사도우미였던 B씨로부터 성폭행과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B씨는 2016년부터 1년 동안 경기 남양주의 별장에서 김 전 회장의 가사도우미로 일하면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마쳤지만, 김 전 회장에 대한 피고소인 조사는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전 회장에 대한 여권 무효화 조치를 신청하고, 국제형사경찰기구에 신병 인도를 위한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또 김 전 회장의 가사도우미 성폭행건과 여비서 성추행건 모두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김 전 회장은 2017년 7월 치료를 이유로 미국에 출국했다. 김 전 회장이 출국하고 약 2달이 지나 비서 상습 추행 혐의가 불거졌고, 이후 국내로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비서 추행 의혹이 불거진 2017년 9월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비서 추행 의혹이 불거진 당시 DB그룹 관계자는 “건강이 매우 좋지 않아 당장 귀국하기가 곤란하다”며 “의사의 허락이 떨어지는 대로 바로 귀국해서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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