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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박지원 "文 대통령, 황교안·나경원 탓에 야당 복 있어···조국 법무장관 가능성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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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7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야당 복’이 있다”며 제1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에둘러 비꼬았다.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진행자가 “지금 자유한국당의 행보를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묻자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황교안 대표의 ‘대일본 문제 초당적 협력’ 자세 높이 평가하지만…한국당 오만해 보여

그는 우선 “최근 황교안 대표가 ‘대일본 문제에 대해서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지금까지 두어 달 간 국회를 공전시키면서 장외투쟁에 전념하다가 또 대통령과 단독회담을 주장하다가 ‘형식에 구애됨 없이 청와대 회동을 하자’ 이런 얘기를 한 것은 굉장히 (그동안의) 한국당 답지 않고 황교안 답지 않은 좋은 정치로 바뀌어졌다”고 높이 평가하면서도 “현재 한국당뿐만 아니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국민에게 오만하게 보이고 자기들은 항상 모든 선거에 이길 수 있다 하는 겸손함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듭 말씀드리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야당 복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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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황교안, 나경원 외우는 공부 잘하지만 국민 생각하는 정치 잘 못해

박 의원은 문 대통령의 야당 복의 근거로 한국당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지도력 문제를 들었다. 그는 “지금 황교안 대표나 나경원 원내대표가 외우는 공부, 외우는 정치는 잘하지만 국민을 생각하는 정치는 잘 못하는 것 같다”며 “(두 사람이) 그냥 아주 교과서적인 그런 얘기만 하고 라이터가(남이) 써준 것만 읽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면 황교안 대표가 국민을 쫓아다녀야지 왜 태극기 부대를 쫓아다니냐. 그러니까 자꾸 축소지향적이 되고 탈역사적 탈국민적 탈시대적인 것만 반복하게 된다”며 “그러다가 이번에 모처럼 (괜찮은) 두 가지 제안을 했기 때문에 제가 국회 본회의 질문 때도 (황 대표를) 극찬했고 요즘 제가 황교안 홍보대사하고 있다. 그런 정치해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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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장관 가능성 100%

박 의원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SNS(페이스북)에 빈번하게 글을 올려 부적절 논란이 이는 것과 관련해선, “장관이나 수석들은 국민을 상대로 소통할 필요가 있으니까 그 자체가 나쁘다고 볼 순 없을 거”라며 “물론 정치인과 민정수석이란 대통령 참모의 역할은 다르지만 정부 문제나 또 대통령을 위해서 (청와대 수석들도) 어떤 말은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이번에 (조 수석이) 법무부 장관이 되면 국회 나와서 또 국민들 상대로 (얘기)하니까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수석이 ‘100% 법무장관이 된다’고 자신했다.

나진희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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