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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바람이 분다' 분장 논란도 깨끗이 지운 감우성·김하늘 멜로 연기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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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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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방송 내내 시청자들을 울렸던 '바람이 분다'가 깊은 여운을 남긴 채 안방극장을 떠났다.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는 권도훈(감우성 분), 이수진(김하늘)이 깊은 사랑으로 인해 이별하고, 5년 후 재회해 다시 사랑을 키워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이들의 이별 이유는 권도훈의 치매였고, 이를 모르고 이별했던 이수진은 권도훈의 깊은 사랑을 깨닫고 그의 곁을 지켰다.

'바람이 분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감우성, 김하늘의 멜로 연기로 꽉 채워졌다. 특히 감우성은 젊은 나이에 치매에 걸린 권도훈을 연기하며 다시금 자신의 연기력을 시청자 머릿속에 각인시켰다. 전작 SBS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의 시한부 캐릭터와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김하늘은 그런 권도훈과의 갈등부터 깊은 사랑까지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리모컨을 붙들어놨다. 감우성이 치매 연기로 시청자들을 울게 만들었다면, 김하늘은 그를 향한 사랑을 절절하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딸 아람(홍제이)와의 케미 역시 돋보였다.

이러한 두 사람의 멜로 연기는 초반 '분장 논란'까지 깨끗하게 지워냈다. 극 초반 권도훈은 자신의 치매가 이수진에게 짐이 될까 쌀쌀맞게 굴었고, 이수진은 그런 권도훈의 행동에 이혼을 결심했다. 그리곤 권도훈이 바람을 피워 이혼을 하는 것처럼 꾸미기 위해 분장의 도움을 받아 다른 사람인 척 권도훈을 유혹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보기에 분장을 한 김하늘의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코 높이만 살짝 달라졌을 뿐이었다.

이에 '바람이 분다'는 '현실감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방송 초반이었기에 이 같은 반응은 큰 타격을 주기도. 하지만 그 과정 이후 그려진 권도훈, 이수진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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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을 울린 건 권도훈, 이수진의 깊은 사랑만은 아니었다. 치매에 걸린 친구 권도훈의 선택을 무엇이든 존중하고, 그 곁을 지킨 최항서(이준혁)의 우정, 각자의 방법대로 이수진에게 힘을 실어준 백수아(윤지혜), 조미경(박효주)의 역할도 컸다.

마지막회에서는 이들의 우정과 사랑이 깊숙하게 다뤄졌다. 권도훈의 치매가 낫는다는 판타지적인 결말은 아니었으나, 권도훈과 이수진은 여전히 사랑하고 있었고 지인들은 그들의 사랑을 응원했다. '바람이 분다'만의 해피엔딩이었던 것. 특히 잠깐 정신이 돌아온 권도훈이 이수진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은 '바람이 분다'가 전하고자 하는 사랑,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만들었다.

상승세를 보였던 시청률이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는 점은 유일한 아쉬움이다. 3.59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로 막을 올렸던 '바람이 분다'는 상승 곡선을 그리다 10회에서 최고 시청률인 5.662%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청률은 더 오르지 않았다. 마지막회는 3.816%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바람이 분다'는 그 시청률의 아쉬움을 뛰어넘어 시청자들을 울림과 동시에 사랑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평이다. 감우성, 김하늘의 연기력이 그 메시지를 더욱 잘 전달하지 않았을까.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드라마하우스, 소금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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