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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엿보기]무더위에 지친 호랑이굴…KIA는 지금 ‘체력’과의 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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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KIA 박찬호와 이창진.


[스포츠월드=광주 전영민 기자] “체력이 안되면 아무리 좋은 기술도 쓸모가 없습니다.”

어느 팀이나 선수든 각자만의 고충은 있기 마련이다. 단순 타박상으로 비교적 짧은 시간이 소요되는 부분이 있는 반면 타격이나 투구 밸런스가 깨져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하는 일도 있다. 전반기 막바지부터는 체력적인 문제가 대두된다. 시즌 초반부터 달려온 터라 비축해둔 체력도 모두 동나고 무더위로 인해 보충도 쉽지 않다. 특히 젊고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엔트리에 많을수록 컨디션 관리의 중요성은 배가된다.

KIA는 지금 ‘체력’과의 싸움 중이다. 투타 양면에서 젊은 선수들이 선발 라인업을 메워왔는데 조금씩 틈이 보인다. 지난 6월부터 틈틈이 체력 안배를 위해 휴식을 줬는데 한계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불펜계투조에 하준영이나 전상현, 고영창 등은 최상을 찍었던 5월말에 비해 페이스가 다소 주춤하다. 야수 중에서도 핵심 전력으로 올라선 이창진과 박찬호가 체력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갑작스럽거나 낯선 일이 아니다. 풀타임 첫 해를 치르고 있는 선수라면 누구나 풀타임 첫 해 겪는 일이다. 오히려 예상했던 시기보다 KIA 선수들이 오래 버텼다. 예견했던 고비가 늦게 찾아왔을 뿐이다. “몇몇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고비가 온 것 같다. 선수 본인들도 분명 문제를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운을 뗀 박흥식 감독 대행은 “처음부터 기회를 받아서 죽기살기로 해왔으니까 자연스런 현상이다”고 설명했다.

체력 없인 과정도, 결과도 없다.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거나 팀에서 정말 중요한 역할이라고 해도 힘이 없다면 팀에겐 짐이다. 당장 경기에 출전할 수도 없다. 시간을 필요로 하더라도 체력을 회복하는 게 우선이다. 박흥식 대행은 “젊은 선수들이 잘하면 상대 팀도 가만히 있지만 않는다. 언젠가부터 분석의 벽에도 가로막힌다”며 “가장 중요한 게 체력인데 체력으로 버티질 못하면 기술도 발휘할 수 없다. 무조건 지치지 않아야 뭐라도 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KIA는 5강 싸움을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박흥식 대행도 "48경기나 남았습니다. 포기하긴 이릅니다"고 말했다. 다시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선 '체력'이란 산을 넘어야 한다. 그래야만 경쟁할 수 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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