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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에 불과…회춘하는 베테랑들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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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l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베테랑들의 시간은 거꾸로 가고 있다.

베테랑들에게 시간만큼 무서운 적은 없다. 체력과 경기력이 떨어짐은 물론 프로 세계에서의 치열한 경쟁에서 뒤쳐질 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베테랑들이 자신의 기량을 재차 뽐내고 있다.

단연 돋보이는 이는 FC서울 공격수 박주영(34)이다. 박주영은 지난 시즌 부진했다. 20경기에 출전해 3골에 그쳤다. 서울도 처음으로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굴욕을 맛봤다. 절치부심한 그는 올시즌 다시 서울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21경기에서 공격 포인트 10개(5골 5도움)를 올렸다. 박주영이 공격 포인트 10개를 올린 건 2016년(10골 1도움)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난 인천전에서 터뜨린 벼락같은 중거리 골은 박주영의 현재 몸상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타적인 플레이를 하면서도 팀에 득점이 필요할 땐 뛰어난 골 결정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용수 감독이 박주영의 활약에 대해 “제2의 전성기”라고 말할 정도다.

강원FC의 공격수 정조국(35)은 올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주춤했다. 김지현, 조재완 등 젊은 공격수들에 밀려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개막전 출전 이후 4월까지 선발 출전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5월부터 출전 시간을 점차 늘려가던 정조국은 지난 6월 포항전에서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린 후 완전히 살아났다. 이후 4경기에서 3골을 추가하며 상승 곡선을 탔다. 강원도 최근 5경기 4승 1무를 기록하며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더군다나 외국인 공격수 제리치가 경남으로 이적하게 되면서 정조국의 구실이 더 중요하게 됐다.

전북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이동국(40)은 박주영과 정조국에 비해서 파괴력은 떨어지지만 꾸준한 활약으로 후배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올시즌 18경기에 출전해 6골 2도움으로 전북의 최전방을 책임지는 중이다. 이동국은 지난 14일 울산전에서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켰는데 이는 자신의 K리그 통산 221호골이었다. 이동국이 내딛는 한 걸음은 곧 K리그 최다골 역사가 되기에 그 의미가 크다. 심지어 이동국은 발목 부상이 있음에도 출전을 강행하고 있다. 김신욱이 상하이 선화(중국)로 이적하면서 마땅한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없어진 팀 사정 때문이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도 팀을 위해 헌신하는 이동국의 모습에 고마움을 감추지 않는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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