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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객 아이폰에 동시다발로 뜬 폭탄 조끼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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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드롭' 기능 악용한 장난… 승객 대피·이륙 지연 소동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공항에서 이륙 준비 중인 항공기 내 승객들의 휴대전화 화면에 동시다발적으로 자살 폭탄 조끼 사진이 뜨면서 승객들이 모두 대피하고 항공기 이륙이 지연되는 소동이 일어났다. 조사 결과, 탑승자 중 한 명이 애플사(社)의 콘텐츠 공유 기능인 '에어드롭(Airdrop)'을 악용해 장난을 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15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13일 뉴어크공항에서 플로리다주 템파로 출발 예정이었던 항공기 안에서 승객들이 모두 좌석에 앉아 이륙을 기다리고 있는데, 애플사의 휴대전화·태블릿PC를 갖고 있는 승객들의 기기에 이상한 사진이 떴다. 폭탄이 장착된 조끼 사진이었다. 사람들은 놀라 우왕좌왕했다. 승무원들은 불안해하는 승객들을 일단 항공기 밖으로 대피시켰다. 항공 당국 관계자들과 탐지견을 대동한 경찰이 출동해 항공기를 수색했고, 기내에 아무런 위험이 없다는 결론이 나온 뒤에야 항공기는 이륙했다.

승객들의 휴대전화·태블릿PC에 폭탄 조끼 사진을 띄운 것은 '에어드롭' 기능이었다. 에어드롭은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해 반경 약 9m 이내의 모든 애플 기기에 사진 등 파일을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이다. 에어드롭은 재미있는 이미지를 공유하는 데 주로 사용되지만, 괴롭힘의 도구로도 악용되고 있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에어드롭은 익명으로 파일을 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누가 폭탄 조끼 사진을 전송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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