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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마약왕, 15조원 벌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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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선정 억만장자 4차례

조선일보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62· 사진)이 마약 밀매로 벌어들인 돈이 최소한으로 잡아도 1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스만은 멕시코 최대 마약 범죄 조직인 '시날로아 카르텔'을 수십년간 이끌면서 마약 밀매뿐만 아니라 납치·살인 교사 등의 중범죄를 저지른 인물로, 현재 미국 맨해튼 연방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키 168㎝로 '엘 차포(땅딸보)'란 별명을 가진 그는 2001년과 2015년 멕시코 감옥에 수감 도중 두 차례 탈옥한 전력이 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미 연방 검찰이 구스만의 범죄 수익 몰수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12쪽 분량의 범죄 수익 몰수 신청서에 따르면 구스만은 1990년대 초반부터 2016년 멕시코에서 체포될 때까지 약 25년간 코카인 60만㎏(110억달러 상당), 헤로인 200㎏(1100만달러), 마리화나 최소 42만㎏(8억4600만달러)을 밀매했다. 마약 밀매 수익의 총 합계가 밝혀진 것만 126억6618만1704달러(약 14조9200억원)라는 것이다.

검찰 측은 "구스만과 관계된 마약 공급책 4명의 진술만을 갖고 보수적으로 매긴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범죄 수익은 더 많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체포되기 전 호화 요트 선단, 제트기, 호랑이와 악어가 있는 개인 동물원을 갖고 있었고, 포브스가 매년 선정하는 세계 억만장자 명단에 네 차례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구스만은 미국·멕시코·콜롬비아·인터폴의 검거 작전 끝에 2016년 1월 멕시코에서 체포됐고, 이듬해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돼 재판을 받아왔다. 17일 선고 공판이 예정돼 있다.

[이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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