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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최고의 한방' 김수미가 밝힌 #세 아들 #친정엄마 #행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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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최고의 한방' 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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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최고의 한방'이 베일을 벗었다.

16일 오후 방송된 MBN 새 예능 프로그램 '살벌한 인생수업-최고의 한방'(이하 '최고의 한방')에서 김수미는 탁재훈, 이상민, 장동민과 무인도로 첫 인생수업을 떠났다.

이날 김수미는 세 아들에 대한 생각, 친정엄마를 향한 그리움 그리고 행복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으며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인생수업 시작 전 계약서를 작성했다. 김수미는 '수미가 말하는대로 토 달지 말고 수업에 임한다. 이를 어길 경우 출연료는 수미 통장에 입금된다' 등의 조항을 읽었다. 그러자 탁재훈은 크게 반발하며 "저는 이 계약 못하겠다. 너무 갑질 아니냐. 이 프로그램 오래 하면 우리 셋 다 가난해지겠다"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웃음을 샀다.

김수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세 아들을 언급했다. 그는 "상민이는 빚 청산하고 다 갚았다 할 때 재혼시키려 한다"고 밝혔다. "동민이도 가장 힘들 때 의논해서 너무 잘 안다"고 덧붙였다.

탁재훈에 대해서는 "(이혼 전에) 결혼생활 의논해서 조언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훈이는 얼마 전에 술 한잔 먹고 내가 전화했다. 욕을 퍼부었더니 끝에 '엄마 싼 술은 먹지 마세요' 하더라"고 일화를 공개해 웃음을 샀다.

첫 번째 인생수업 장소는 무인도였다. 자연에서 이들은 진솔한 얘기를 나눴다. 김수미는 행복을 느꼈다. 그는 세 아들과 라면을 끓여 먹으며 "지금 이 세상 어떤 것도 안 부럽다. 바다를 보면서 라면 먹고 있으니. 너희가 있어서 더 좋아. 이런 행복이 또 어디 있냐"고 말했다.

이때 이상민이 "선생님은 삼X라면밖에 안 드신다"고 얘기했다. 그러자 김수미는 카메라를 응시하며 "저는 삼X라면만 먹거든요? 광고 하나 주세요"라고 해 폭소를 유발했다.

특히 김수미는 친정엄마의 부재로 힘들었던 나날을 떠올렸다. 그는 "내가 제일 힘들었을 때가 있다. 우리 아들 6살, 딸이 2살이었을 때 너무 힘들어서 친정에 데리고 가서 3일만 있으면 살면 살 것 같은데, 엄마 아빠가 일찍 돌아가셔서 친정이 없었던 거다"고 털어놨다.

김수미는 "부산까지 기차 타고 갔다가 갈 곳이 없어서 우동 한 그릇씩 먹고 다시 올라왔다. 그때 맹세했다. 내 딸이 시집 가서 친정에 오면 배 터지게 먹이겠다고. 내가 못한 걸 누리게 해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지금은 손주가 다섯이다고. 김수미는 "딸이 친정에 오면 먹을 거 해 달라고 얘기한다. 왕창 먹고 소파에서 편하게 누워 잔다. 손주가 막 집안을 뛰어다닌다. 난 너무 행복해서 화장실 가서 운다. '수미야, 너 참 위대하다. 어쩜 네 자신과 약속을 잘 지켰니'라고 한다"고 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친정엄마를 생각해 이혼도 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김수미는 "큰언니가 시집 갔다가 시집살이를 당했다. 너무 배고파서 메주로 배를 채웠다더라. 친정으로 돌아왔는데 엄마가 '그 집에 갔는데 어딜 오냐'고 그 길로 밥 한 숟가락 안 먹여서 보내는 걸 봤다"고 말했다.

친정엄마가 '죽어도 그 집에서 죽어라' 말했다고. 김수미는 이어 "(언니가 탄) 배가 떠나가는데, 엄마가 막 뛰어가더니 대성통곡하셨다. 그때 엄마의 마음이 뭔지 이제 알겠다"며 "그때만 해도 이혼하고 그런 게 흠이 될까 참아라 이거였다. 살면서 10번 정도 이혼하고 싶을 때 그 장면이 떠올랐다. 엄마는 강했다. 그래서 내가 이혼을 안하고 산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수미는 "내 세대만 해도 우리 엄마가 했던 과정이 교과서다. 만약에 (남편과) 헤어졌다면 지금보다 못했을 것 같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김수미의 진솔한 이야기에 세 아들은 또 한 번 인생을 배웠다.

한편 '최고의 한방'은 모자지간으로 뭉친 '센 엄마' 김수미와 '철부지 아들' 탁재훈, 이상민, 장동민이 내일 죽어도 한이 없는 인생 살기 프로젝트를 펼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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