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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멀티히트에 도루까지… 느낌 좋은 NC 스몰린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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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6일 청주 한화전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리는 NC 제이크 스몰린스키. 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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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5경기지만 느낌이 나쁘지 않다. NC 다이노스 새 외국인 타자 제이크 스몰린스키(30·미국) 이야기다. 한국 무대 데뷔 후 처음으로 3안타를 때려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스몰린스키는 16일 충북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3번 타자·우익수로 출전했다. 지난 11일 롯데전 이후 올 시즌 5번째 출장. 스몰린스키는 1회 첫 타석에선 한화 선발 박윤철을 상대로 볼넷을 골랐다. 3회엔 김종수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렸다. 5회 무사 1루에선 투수 앞 땅볼을 쳤으나 임준섭의 실책으로 살아나갔다. 아쉽게 무사 만루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세 번 다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2-2로 맞선 7회 초, 스몰린스키는 해결사로 나섰다. 2번 타자 박민우의 2루타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안영명의 4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익수 앞으로 굴려보냈다. 1타점 적시타. 5경기 만에 기록한 스몰린스키의 KBO리그 첫 타점이었다. 스몰린스키는 후속타자 박석민 타석에선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역시 한국 무대에서의 첫 도루. 스몰린스키는 올해 마이너리그(67경기)에선 9개의 도루를 성공시킨 바 있다. 스몰린스키는 9회 초엔 정우람을 상대로 좌익선상 2루타를 쳤다. 4타수 3안타·1타점·1볼넷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NC는 선발 이재학의 호투(6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2실점)까지 묶어 한화를 3-2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동욱 감독도 "스몰린스키가 승리를 이끌었다"며 칭찬했다. 경기 뒤 만난 스몰린스키는 "기동력은 자신있다. 오늘 경기 전 전준호 코치님이 '첫 도루를 해 보자'고 했는데, 성공해서 기분이 좋다"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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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외야수 제이크 스몰린스키. 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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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린스키는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를 대신해 총액 40만 달러(옵션 10만 달러 포함·약 4억7000만원)에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243경기 타율 0.235(608타수 143안타)·16홈런·67타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경력이 준수한 선수다.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를 지키기 위한 NC로선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평가받는다. 이동욱 NC 감독은 "적응기간이 필요하겠지만 확실한 장점이 있는 선수다. 중견수와 우익수가 자신있지만 좌익수 수비도 가능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스몰린스키는 "당연히 최근에 뛴 포지션(우익수)가 자신있지만 모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몰린스키의 아버지는 폴란드-독일계, 어머니는 스웨덴-영국계다. 스몰린스키는 팀 동료들엑 미국 시절부터 자신의 별명 '스모'라고 불러달라고 말했다. 조용한 성격의 베탄코트와 달리 팀원들과도 잘 어울리는 편이다. 약혼녀와 함께 한국에 오는 등 열의 보이고 있다. 스몰린스키는 "함께 다니는 게 아무래도 힘이 된다. 매 경기 오라고 해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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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청주 한화전에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는 NC 선수단. 청주=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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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NC가 바라는 건 스몰린스키의 시원한 타격이다. NC는 최근 주전포수 양의지가 복사근 부상으로 빠졌다. 이 감독은 "다음 주 재검사를 받는다. 당초 진단(4주)보다 복귀가 빨라질 수도 있지만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양의지는 안방마님 역할을 하면서도 팀내 타율(0.356)·홈런(13개) 1위, 타점(47개) 2위다. 그리고, 이날 스몰린스키는 시원한 타격으로 양의지의 공백을 잘 메웠다. 스몰린스키는 "미국과 많이 다르지만 야구는 야구다. 동료들과 코치님들이 도와주고 있어 잘 적응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청주=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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