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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POP이슈]"카톡증거 위법, 강압NO"‥정준영·최종훈, 사과했지만 집단 성폭행은 부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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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서현기자]

헤럴드경제

최종훈 정준영/사진=민선유 기자


정준영과 최종훈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집단성폭행 혐의는 부인했고 카톡 대화 내용 증거는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16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강성수)에서는 이날 오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등 혐의를 받은 정준영, 최종훈, 김 모씨, 권 모씨 등에 1차 공판기일이 열렸다.

이날 정준영과 최종훈은 지난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과 같은 해 3월 대구에서 여성을 만취시키고 집단 성폭행했다는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먼저 정준영 측 변호인은 "불법촬영 관련 혐의는 인정한다. 그러나 다른 피고인과 불특정 여성에 대한 준강간을 하거나 계획한 적 없다"며 "합의에 의해 이뤄진 성관계였고 당시 피해자는 의식불명이나 항거불능 상태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준영 사건에 대해 제출된 증거 대부분이 카카오톡 대화내용이나 혹은 이것에 기초한 내용이다. 저희가 판단하기에는 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복원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사안이 보이기 때문에 이는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고 부인했다.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는 배제될 수 있다는 것.

최종훈 측 변호인 역시 단체성폭행을 부인했다. 다만 정준영 측 입장과는 달리 "(최종훈이)기억하는 바에 의하면 성관계는 없었다"며 "있었다고 하더라도 피해자가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다"고 힘줘 말했다.

모든 진술이 끝난 후 최종훈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하지만 절대 강압적으로 강간하거나 간음하지 않았고 계획도 하지 않았다"며 사과하면서도 죄는 짓지 않았음을 거듭 강조했다.

앞서 정준영은 빅뱅 전 멤버 승리, 최종훈, 로이킴, 에디킴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불법 촬영한 성관계 몰카 동영상 등을 11차례 촬영 및 유포한 혐의로 지난 3월 구속됐다. 최종훈 역시 직접 촬영한 영상물 1건과 다른 사람으로부터 전달 받은 불법촬영물 5건 등 총 6건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집단 성폭행 의혹도 함께 불거지면서 정준영, 최종훈, 김씨 허씨 권씨 등에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최종훈은 불법촬영물과 집단성폭행 혐의로 정준영에 이어 지난 3월 구속됐다.

두 사람은 똑같이 집단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 게다가 위법된 과정으로 제출된 증거물이 대부분이라며 증거를 부인하고 있다. 정말 정준영과 최종훈이 잘못을 반성하고 있는게 맞을까. 앞으로 두 사람의 공판 과정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정준영, 최종훈의 2차 공판은 오는 8월 19일 열릴 예정이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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