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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봉' 꺼낸 김진태, '박정희'로 응수한 표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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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법사위] 대통령 현충일 추념사 색깔론 재방송... 정경두 "역사적 평가는 역사가 몫"

오마이뉴스

질의하는 김진태 의원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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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 "김원봉이 국군의 뿌리라고 생각하나?"

정경두 국방부장관 : "국군의 뿌리라는 것은 김원봉 한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독립군과 광복군 그 자체가 그렇다는 말이다."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첫 질의자로 나선 김 의원이 김원봉을 꺼내들었다. 김 의원은 이날 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 사태에 대한 질타를 이어간 같은 당 의원들과 달리, 김원봉에 대한 국방부 장관의 입장을 묻는 질의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한 달 전 추념사, 또 꺼낸 김진태... 정경두 "김원봉 개인은 인정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달 6일 현충일 추념사에 대한 '재방송' 공세였다. 무정부주의 세력 한국청년전지공작대와 김원봉의 조선 의용대가 광복군에 편입된 사실과, 광복군이 광복 직전까지 미국 전략 정보국과 함께 국내 진공작전을 준비한 사실을 강조하며 광복군을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됐다"고 언급한 대목이었다.

김 의원은 "개인에 대한 평가가 아니다"라는 정 장관의 답변에 "광복군이고 독립운동을 했으면, 나중에 남침을 했더라도 (공적을) 분리해야 한다는 말이냐"면서 "왜 이렇게 제대로 대답을 못하냐"고 계속 다그쳤다.

정 장관은 결국 "개인에 대한 부분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에 "임명권자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이야기하면 안 된다고 제대로 건의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가 방금 놀라운 가짜뉴스를 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원봉이 국군의 뿌리라는 말을 했나?"

정경두 국방부 장관 :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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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 출석한 정경두 장관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 남소연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반박이 따라 나왔다. 국방부가 당시 비슷한 관련 주장에 반박 보도자료를 낸 사실을 언급하며 "아닌 건 아니라고 바로 말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정 장관은 "아니라고 계속 이야기하지만, 계속 주장하는 사람이 많아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표 의원은 더 나아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을 꺼내들었다. 색깔론을 기준으로 보자면, 박 전 대통령도 다시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한 인간의 생애를 이념이라는 단편적 기준으로 재단할 수 없다는 논리였다.

그는 "1948년 여순 사건 당시 남로당 문제가 제기돼 검찰에선 사형 구형, 무기 징역을 선고 받은 분이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다"라면서 "그의 형님을 통해 연결된 좌익 활동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좌익으로 몰아붙이고 군에서의 활동이나 이후 행적을 빨갱이라 몰아붙여야 하나?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정 장관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암살 보고 만세 부른 새누리당" 소환한 표창원

표 의원은 또한 "좌익이라는 매카시즘 공격을 당했을 때, 박 전 대통령은 동아일보 1면에 광고를 내어 낡은 이념 공격을 하지말라고 호소했다"면서 "그런 정신을 이어받는 보수 정당에서, 김원봉과 현충일을 놓고 이념 논쟁을 하고 국민을 분열하는 것은 결코 있어선 안 될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실 김 의원이 언급한 문제의 대목은 박근혜 정부가 만든 국정교과서 고교 <한국사>에서 조차 같은 취지로 언급된 바 있다. 김원봉이라는 이름과 함께 광복군 창설에 기여한 사실도 추념사와 다름없이 기술돼있다.

해당 교과서는 김원봉의 조선 의용대 창립 사실을 설명하면서, 한국광복군으로 독립 운동 세력이 결집한 배경을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한국 청년전지공작대가 합류한 데 이어, 조선 의용대 본부 병력이 한국광복군에 합류했고 김원봉은 부사령에 임명됐다"는 부분이 대표적이다(관련 기사 : 김원봉 찬양한 박근혜 국정교과서, 한국당 뿌리도 빨갱이?).

표 의원은 질의를 이어가며 "약산 김원봉 선생의 후손이 밀양에 살고있다. 그를 기리는 축제까지 하고 있다. 동족 상잔의 비극이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끼쳤다"면서 "김원봉을 다뤘던 영화(기자 주 : <암살>)를 단체로 본 자유한국당의 전신 새누리당은 만세를 불렀다"고 말했다.

조혜지 기자(heyzee.joe@gmail.com),남소연 기자(newmoon@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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