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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정두언 마지막 말 "윤석열 총장이 되면 한국당 굉장히 곤란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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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정치인에서 방송인으로 성공적 변신을 했던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오후 자택 부근인 서울 홍은동의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 돼 정치권에 큰 충격을 던졌다.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MB 당선에 일등공신으로 활약했지만 사이가 멀어졌고 수감생활까지 했던 정 전 의원은 ‘유서’를 집에 남긴 것으로 알려져 유서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전 의원은 3선 의원 경력(17∼19대)과 넓게 포진한 정치권 인맥을 활용한 정보를 감각적인 말솜씨를 풀어내 정치분야 방송 패널로서 최고 인기를 누렸다.

정 전 의원은 숨지기 전날인 15일 오후 MBC라디오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정청래 전 의원과 함께 나와 최근 정국에 대해 날카로운 분석을 내 놓았다. 이 방송이 그의 육성을 들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다.

정 전 의원은 방송 말미에 자유한국당 의원과 보좌진이 다수 고발된 ‘국회선진화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한국당 의원이 어떤 처벌을 받을 지, 혹은 정치적 해결이 가능할 지에 대해 "지금 아무도 예측 못해요"라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이 어떻게 될지. 더군다나 이제 윤석열 총장이 되면 그 사람이 원칙주의자 아니에요. 원칙대로 하면 굉장히 자유한국당이 곤란해지죠"라며 한국당이 위기에 몰렸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이 곤란해지죠’가 정두언 전 의원이 남긴 사실상 마지막 말이 됐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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