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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경찰, '정치권 자문료 의혹' KT 이틀 연속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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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 KT 본사 압수수색…압수물 확보

전날에는 KT 광화문 지사 등 3곳 압수수색

前 정·관계 인사 등 참고인 조사…배임 의혹

뉴시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빌딩 앞에 빨간 불이 켜져있다. 2019.07.15. dahora8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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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경찰이 KT가 전직 정치인 등에게 자문료를 주고 로비에 활용했다는 의혹 수사와 관련해 이틀 연속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또 압수수색에 앞서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이날 경기 성남 KT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전자 정보 등을 확보했다. 전날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지사 등 3곳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이틀째 압수수색이다.

경찰은 압수수색 통해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KT 측이 전직 정치인 등 정·관계 인사들을 고문으로 선임한 경위와 그들의 활동 내역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압수수색에 앞서 최근까지 전직 정치인들과 KT 직원 등 10명 이상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확보한 진술을 토대로 KT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KT가 전직 정치인 등을 경영고문으로 부정하게 위촉했다는 배임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KT새노조 등은 황창규 KT 회장을 특정경제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배임) 및 뇌물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당초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검사 노만석)에 배당됐다가 경찰에 수사지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고발 당시 노조는 "황 회장이 취임 이후 전직 정치인 등 권력 주변 인물 14명을 경영고문으로 위촉, 자문료 명목으로 월 400만~1300여만원의 보수를 지급해 20억원을 지출했다"면서 로비 의혹을 제기했다.

KT는 정관계 인사 14명을 2014년~2019년 고문으로 두고 자문료 명목의 보수를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문들 중에는 전직 국회의원, 의원 비서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경찰 관계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하면서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KT 측의 고문 선임 과정과 이후 정상적인 자문 활동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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