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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팝's현장]"연기 외엔 살 길 無"..'미저리' 안재욱, 음주운전 후 이른 복귀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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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안재욱/사진=그룹에이트 제공


[헤럴드POP=김나율기자]"배우라서 제 일들이 노출되는 건 죄송하지만, 연기로 보여드리는 게 옳은 것 같아요"

배우 안재욱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후 5개월 만에 초고속 복귀를 택했다. 수많은 비난 속에서도 이른 복귀를 택한 건 오롯이 안재욱의 결단이었다.

오는 9월 15일까지 공연되는 연극 '미저리'에서 폴 셸던 역을 맡은 안재욱은 지난 2월 음주운전 사건 이후 약 5개월 만에 복귀했다. 당시 안재욱은 모든 방송, 공연에서 하차 및 녹화 중단을 택했다. 그러나 2개월 후 일본에서 팬미팅을 여는 등 연예 활동을 재개했고, 지난 5월 "성실한 연기로 보답하겠다"는 말과 함께 복귀했다.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연극 '미저리'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안재욱은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한 뒤, 분장 그대로 무대에 올라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복귀 소감에 대해 "많이 죄송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부끄러운 일이었다. 사실 일을 쉴 지, 그만둘 지 고민했다. 생각해보니까 제가 연기 외에는 할 줄 아는 재주가 없는거였다. 게다가 제가 좋고 성실한 모습으로 보답해드려야 하는데, 숨고 피하기만 하면 안될거라 생각했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어 "기회만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기회가 주어져서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르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자숙기간 내내 연습실에서 연습하며 지냈다. 공연하는 동안에라도 제 모습이 좋게 비쳐지면 좋겠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로 안재욱은 뮤지컬 '영웅'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음주운전으로 인해 하차했다. 현재 '미저리'와 '영웅'은 비슷한 시기에 공연되고 있는 상황. 다른 작품은 하차했으면서 비슷한 시기 다른 작품으로 나오는 것은 옳은 일일지 궁금해졌다.

안재욱은 "그 점은 미안하게 생각한다. 저도 고민을 안 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영웅'팀이 격려와 응원을 해줬다. 그 명분으로 지금 무대에 서는 것이다. 사실 제가 야인으로 살지 않는 이상, 저는 연기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밖에 없다. 제 마음도 무겁다"고 반복해서 말했다.

끝으로 "이른 복귀가 제 생각이 짧은 부분인지는 몰라도, 누군가는 절 미워하고 용서 못하더라도 저는 행동으로 보여드리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질타와 비난 속에서도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건, 적은 응원이 있었고 발판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배우라 제 일들이 노출되는 점은 죄송하게 생각하고 더 사려깊게 생각하겠다"고 사과했다.

2개월 간의 짧은 자숙기간과 5개월 만의 빠른 복귀로 아직 차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안재욱. 그는 정말로 연기를 통해 대중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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