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종합]정준영-최종훈 1차 공판, 집단 성폭행 혐의 전면 부인…진술은 달랐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헤럴드POP=고명진 기자]가수 정준영과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이 집단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16일 오후 2시 10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준영과 최종훈에 대한 1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같은 혐의로 기소된 강남 클럽 버닝썬 전 직원 김 모씨, 연예기획사 전 직원 허 모씨, 걸그룹 멤버의 친오빠 권 모씨 등도 모두 참석했다.

정준영과 최종훈은 이들과 함께 지난 2016년 1월 강원 홍천, 2016년 3월 대구에서 여성을 만취시킨 뒤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준영과 최종훈은 앞서 진행된 2차 공판준비기일 때와 마찬가지로 성폭행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정준영 측 변호인은 "불법촬영 관련 혐의는 인정한다. 그러나 다른 피고인과 불특정 여성에 대한 준강간을 하거나 계획한 적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준영 측 변호인은 "합의에 의해 이뤄진 성관계였고 당시 피해자는 의식불명이나 항거불능 상태도 아니었다. 증거로 제시된 불법 취득한 카카오톡 대화는 증거 능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최종훈 측 변호인은 "단독 범행 건의 경우 피해자와 베란다에서 만나긴 했지만 강제로 껴안거나 뽀뽀한 적은 없다. 공동 범행 건 집단 강간과 관련해서는 피고인간에 공모관계가 없었고 피해자가 항거불능 상태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최종훈)의 기억에 따르면 성관계 자체도 없었다. 다만 일정부분 정준영의 진술과 다른 게 있다. 성관계가 있었다 하더라도 항거불능 상태에 의한 성관계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최종훈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 하지만 절대 강압적으로 강간하거나 간음하지 않았다. 계획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정준영은 빅뱅 전 멤버 승리, 최종훈, 로이킴, 에디킴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불법 촬영한 성관계 몰카 동영상 등을 11차례에 걸쳐 유포한 혐의로 지난 3월 구속됐다. 최종훈은 문제의 대화방에서 직접 촬영한 영상물 1건과 다른 사람으로부터 전달 받은 불법촬영물 5건 등 총 6건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정준영과 최종훈, 김씨, 허씨, 권씨 등에 대한 집단 성폭행 의혹이 불거졌다. 이들 모두는 관련 의혹에 대해 부인했지만 경찰은 수사 결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최종훈도 3월 구속됐다. 최종훈은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해달라며 5월31일 구속 적부심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서로의 진술을 모두 부동의하는 만큼 8월19일부터 피해자 5명과 피고인 5명, 참고인 2명에 대한 증인심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