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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숨겨진 북한의 바다...그 속으로 들어가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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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과 북한의 바다는 남북으로 분단돼 있다. 특히 북한의 바다는 공간적으로 서해와 동해가 완전히 분리돼 있다. 북한의 바다는 그동안 남한에 거의 소개되지 않은 ‘숨겨진 바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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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북한 송도원해수욕장(강원도 원산시 송도원에 위치)에서 훈련하는 북한 어린이들. 국립해양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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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박물관이 숨겨진 북한의 바다를 열어젖히는 전시회를 마련한다. 22일부터 10월 13일까지 국립해양박물관(부산광역시 해양로301번길)에서 열리는 특별전시회 <잊힌 바다, 또 하나의 바다, 북한의 바다>. ‘북한의 바다’를 주제로 열리는 국내 첫 대규모 전시회다. 박물관 측은 “분단 이후 거의 알려지지 않은 북녘의 바다를 역사·문화·수산·관광 등 다양한 각도를 통해 살펴볼 수 있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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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포스터. 국립해양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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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에는 국립해양박물관 이외에도 국립중앙박물관·국립민속박물관·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등이 소장하고 있는 북한 바다 관련 희귀자료 등 360여점이 선을 보인다. 박물관 관계자는 “남북역사학자협의회 등이 최근 찍은 북녘 바다 사진 자료와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바다 관련 그림(조선화) 등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고 발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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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조개양식장. 국립해양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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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1부 ‘기록과 유물로 남겨진 북녘의 바다’, 2부 ‘북녘 바다사람들의 삶과 문화’, 3부 ‘분단의 바다, 갈라진 바다’ 등으로 구성된다.

1부는 분단으로 인해 잊혀진 북녘 바다 중에서 해금강을 대표하는 총석정 일대를 그린 ‘총석정절경도’의 영상을 시작으로, 북한의 선사~고려시대 유물(신석기시대 패총 출토품·고려동경), 조선시대 고지도(대동여지도·한글전도 등)와 회화자료 등 선사~역사시대의 북녘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자료로 꾸며진다. 또한녹둔도를 중심으로 한 이순신 장군의 북녘 활동상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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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북한 선수들의 다이빙 훈련 모습. 국립해양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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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는 일제의 침탈과 함께 형성된 북녘 해양도시의 형성과정을 해도(海圖), 항구 도면, 파노라마 사진엽서, 영상 등을 통해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된다. 북녘 동·서해의 대표적인 항구도시와 수산·관광 등을 주제로 북한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줄 수 있는 자료가 선을 보인다. 북녘 바다를 테마로 창작된 출판물(단행본 및 정기간행물)·조선화·선전물(포스터) 등을 통해 북한의 바다 문화상을 조망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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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하는 북한 학생들. 국립해양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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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는 광복 이후 6.25전쟁을 거치며, 삶의 터전이었던 북녘 바다를 두고 피난 온 사람들의 삶을 느껴볼 수 있는 코너다. 흥남철수 작전과 관련된 기록, 피난내려 온 북녘사람들의 생활용품 등을 통해 피난민들의 애환을 살펴보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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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조개 양식장. 국립해양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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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일(22일)에는 김한정·김영춘·오영훈 의원 등 국회 해양문화포럼 소속 의원들의 기조강연과 함께 ‘북한의 바다’를 주제로 한 각계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의가 이어진다.

국립해양박물관 주강현 관장은 “이번 ‘북한의 바다’ 전시가 ‘북한 바다’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고취시키고, 남북평화를 모색하는데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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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북한 해금강을 찾은 노동자들. 국립해양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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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야영생활을 하는 북한 학생들. 국립해양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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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열린 수구 대회 장면. 국립해양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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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원산 앞바다에서 열린 8.15해방 20주년 기념행사 장면. 국립해양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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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현장실습을 하고있는 원산고등수산학교 학생들. 국립해양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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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수산물 판매장(1981년). 국립해양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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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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