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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서울시, 가정 내 돌봄걱정 해결하는 ‘돌봄SOS센터’ 18일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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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돌봄SOS센터’가 제공하는 맞춤형 돌봄서비스 8가지.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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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으로 가사·간병이 필요한 경우부터 병원 동행, 형광등 교체 같은 일상적 도움이 필요한 시민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시‘돌봄SOS센터’가 오는 18일 문을 연다.

서울시는 5개 자치구(성동, 노원, 은평, 마포, 강서) 88개 동에서 돌봄SOS센터를 시범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저출생과 고령화, 1~2인 가구 증가 등 사회적 변화로 가족 중심의 돌봄체계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공공의 책임을 강화하고‘보편적 돌봄 복지’를 실현하겠다는 취지다. 이는 ‘돌봄을 책임지는 서울’을 만들겠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민선7기 핵심공약이기도 하다.

돌봄SOS센터 동주민센터 안에 설치되며, 사회복지직과 간호직 공무원으로 구성된 전담인력인 ‘돌봄매니저’가 배치된다. 그동안 돌봄서비스를 받으려면 요양 시설과 복지관, 보건소 등에 개별적으로 신청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돌봄SOS센터’에서 필요한 서비스 지원부터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다. 센터로 전화나 방문 신청을 하면 돌봄 매니저가 직접 방문해 필요한 서비스를 파악하고, 돌봄 계획을 세워 관련 시설과 서비스를 연계해준다. 지원 대상은 혼자 거동하기 어렵거나 독립적 일상생활 수행이 어려우며, 돌봐줄 가족이 없는 경우가 해당된다. 기존 돌봄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거나 서비스 이용 중 불가피한 공백이 발생한 경우에 모두 해당해야 하며 최종 지원 결정은 돌봄매니저가 한다.

서울시는 우선 올해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을 주로 지원하고, 매년 지원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비스 비용은 저소득층은 서울시가 전액 지원하지만, 일반 시민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서울시는 조례 개정을 거쳐 내년부터는 일반 시민도 비용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돌봄SOS센터가 제공하는 맞춤형 돌봄서비스는 총 8가지다. 요양보호사나 활동 보조인이 가정을 방문해 돌봐주는 ‘일시재가 서비스’(연간 최대 60시간)와 가정 내 돌봄이 어려워 일정기간 시설 입소를 지원하는 ‘단기시설 서비스’(연간 최대 14일)를 제공한다. 일상적인 도움과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는 병원 이동 등 외출 활동을 돕는 ‘이동지원’(연 최대 36시간), 가정 내 간단한 수리와 보수를 지원하는 ‘주거 편의’(1회 2시간, 연 최대 4회), 기본적 식생활 유지가 안 될 경우 식사를 배달해 주는 ‘식사 지원’(연 최대 30회)이 있다. 이밖에 정서지원을 하는 ‘안부 확인’과 ‘건강지원’ 서비스 등이 있다. 돌봄과 관련된 시설 및 절차 문의 등을 전화로 상담할 수 있는 ‘정보상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내년 10개 구를 추가해 사업 지역을 15개 구로 늘리고 2021년에는 25개 자치구 424개 모든 동에 돌봄SOS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돌봄SOS센터 사업 발대식’은 17일 오전 10시 서울시청에서 열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돌봄은 더 이상 개인이 짊어지고 가야 할 부담이 아닌 사회가 함께 안고 가야 할 사회적 문제”라며 “‘돌봄SOS센터’는‘돌봄을 책임지는 서울’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사업으로, 보편적 돌봄복지라는 거스를 수 없는 목표를 향해 가는 출발점이자 마침표를 찍는 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희 기자 mins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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