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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호주산 석탄 1천500만t 압류…'화웨이 금지' 괘씸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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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영향력 확대 두고 경쟁하는 호주 견제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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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뉴캐슬항에 입항하는 석탄 화물선(자료사진)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중국이 자국 항구에 들어온 호주산 석탄을 대거 압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동안 해양 군비확장 등을 둘러싸고 갈등해온 양국 간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에너지 정보 분석업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글로벌 플라츠'는 중국 내 여러 항구에서 약 1천500만t의 호주산 발전용 석탄(thermal coal)이 압류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벌크 화물선 100대 분량이다.

플라츠는 중국이 의도적으로 호주에 불만을 표시하기 위해 이런 조처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번 조처는 호주가 안보 문제를 이유로 지난해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위크에 장비를 공급 금지하고 이후 양국 간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일어난 것이다.

중국은 이후 올 초 주요 항구에서 호주의 최대 수출 품목인 석탄의 통관 기한을 연장하고, 다롄(大連)항 등에서는 호주산 석탄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호주산 석탄이 "환경 검사"의 대상이 된 까닭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의 이런 조치는 호주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받아들여진다.

호주는 또 남태평양에서 경제·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해가는 중국과도 경쟁하고 있다.

연합뉴스

호주와 중국이 영향력 경쟁을 벌이는 남태평양 일대
[구글 캡처=연합뉴스]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을 앞세워 세계 주요 지역에 진출 중인 중국은 해상 교통의 요충지인 남태평양에도 인프라 사업 지원과 군사 협력 강화 등을 통해 영향력 확대를 꾸준히 모색해왔다.

이와 관련, 앵거스 캠벨 호주 육군참모총장은 최근 사석에서 중국이 기후변화를 남태평양 무인도를 점령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고 일간 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리뷰(AFR)가 전했다.

캠벨 참모총장은 기후변화와 국가안보 관련 포럼에 참석해 "만일 다른 국가들이 무인도를 점령할 지회를 포착한다면, 우리 지역에 새로운 긴장이 빚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며 작은 섬들에서 주민들이 떠나면 중국 등의 다른 나라가 이를 차지해 영토 확장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중국은 영유권 분쟁이 벌어지는 남중국해에서도 원래 밀물 때 완전히 잠기는 '암초'들에 콘크리트를 부어 유엔 해양법 조약상 영토로 인정받는 '섬'으로 만들어 영토 확장을 노린 바 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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