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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① 안신우 "데뷔 24년차에 악역 첫 도전…'이몽'은 인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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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신우 /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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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안신우에게 최근 종영한 MBC 토요드라마 '이몽'(극본 조규원/연출 윤상호)은 인생작으로 남았다. 지난 1995년 연극 배우로 데뷔한 후 올해로 데뷔 24년차를 맞이한 안신우가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하게 해준 작품이었다.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드라마인 '이몽'에서 안신우는 경무국장 켄타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조선인들을 핍박하면서도 권력을 위해 부하인 마쓰우라(허성태 분)를 이용하는 비열한 인물이기도 했던 켄타를 통해 악역의 매력을 알게 됐다는 그다. 그러면서 "이런 의미있는 드라마에 출연할 수 있어서 배우로서 영광"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무엇보다 안신우는 '이몽'을 통해 초심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거쳤다. 데뷔 24년차 베테랑이지만 연기 선생님을 찾아갔고, 발음과 발성 등 테크닉까지 처음부터 다시 배우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 정체돼 있던 순간을 깨고 배우로서 더욱 깊어지고 완성도 높은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변화를 택했다. 안신우는 "힘들 때 매니저 출신의 아내가 많은 힘이 돼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연기할 땐 진심이 중요한 것 같다"던 그는 "진정성이 퇴색될 때마다 새로운 도전을 할 것"이라며 신인 못지 않은 열정을 털어놨다. '이몽' 합류부터 악역 도전까지,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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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몽'을 마친 소감은.

▶ '이몽'은 너무 소중한 작품이다. 배우 인생에 앞으로도 더욱 도전해야겠다고 다짐하게 해준 계기이자, 배우 인생 후반전을 여는 첫 작품이라서 소중하고 기억에 남는다. 배우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계기가 된 작품이 뭐냐고 하면 서슴 없이 '이몽'이 인생작이자 터닝포인트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 '이몽'에서 처음에 독립군 역할을 맡게 됐다고 들었다. 악역을 하고 싶다고 먼저 제작진에게 의사를 전한 이유는 무엇이었나.

▶ 항상 정의롭고 올바르고 곧은 역할만 해왔다. 독립군이 됐다면 애국심도 더욱 고취되기도 했겠지만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안 해봤던 것에 도전해보고 성취감을 느껴보고 싶었다. 다행히도 '사임당-빛의 일기'를 통해 연이 있었던 감독님이어서 말씀을 드려봤다. '가능하다면 이전 역할이 연상되지 않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했더니 흔쾌히 받아주셨다. 비중을 떠나서 안 해본 역할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

- 다른 작품이 아닌 '이몽'을 통해 처음 악역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까.

▶ 배우 생활을 어느 정도 하고 나니까 슬럼프가 오게 됐다. 같은 패턴의 연기를 하다 보니 정체돼 있는 것 같더라. 스스로가 안주하게 되고 내가 봐도 연기의 차별점을 못 느끼게 됐다. 배우는 한해, 두해, 시간이 갈수록 깊이도 있어야 하고 연기의 완성도도 높아져야 하는데 내 연기가 늘었는지도 모르겠더라. 이 상태로 배우 생활을 계속하게 되면 생명력이 길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시청자들이 '저 배우의 연기가 계속 보고 싶어'라는 생각이 들어야 하는데 아닌 것 같더라. 내가 변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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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테랑 배우가 연기 선생님을 다시 찾아간 것도 일반적이지 않았다. 연기 선생님을 찾아간 이유는 무엇이었나.

▶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던 것 같다. 대학에서 연출을 전공했고, 연기는 직접 현장에서 선배님들을 통해 배우기 시작했었다. 그래서 그때 배우지 않았던 발성, 시선 처리 등 테크닉적인 것을 처음부터 다시 다 짚었다. 대학 신입생처럼 입에 볼펜을 물고 발음 연습을 했고, 나쁜 습관을 버리려고 했다. 그래서 선생님을 찾아갔었다.

- 안신우는 사극 내공이 상당한 배우이기도 하다. 그런 경험과 내공이 이번 드라마를 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됐을 것 같다.

▶ 사극을 하면 저 스스로도 편하지만 현대물을 하게 되면 장점보다 단점으로 작용할 때가 많았다. 안신우라는 배우를 연상하면 '사극에서 많이 봤는데'라고 많이 말씀하시더라. 처음에는 좋았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 굴레에서 벗어나기가 힘들었다. 현대물에서 연기할 때도 사극할 때의 습관들이 묻어나오고 연기가 올드해 보인다고 자각하게 됐다. 연기 패턴이 자연스럽게 변화돼가고 있는 추세에서 스스로도 바뀌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천천히 조금씩 바꾸면 시간이 많이 드니까 확 차이를 둬가면서 변화하려고 했다. 깨질 거라면 빨리 깨지고 매를 빨리 맞는 게 나을 것 같더라.

- 켄타가 국내 시청자들 입장에서 보면 악역이지만, 이를 연기하는 입장에선 악역의 타당성을 찾아가는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 켄타의 관점에서 주변 인물들을 바라보려 했다. 연기할 땐 접근을 그렇게 했다. 또 조선을 근대화시키고 있다는 관점에서 연기했다. 일본이 타당하게 조선인들을 계도한다고 하면서 이런 명분을 갖고 연기하면서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었다. 남들이 보기에 나쁜 인물이지만, 켄타 입장에선 당연한 행동들이라고 최면을 걸려고 했다. 특히 '조선인들은 찬밥 더운밥 안 가리고 다 먹지?'라는 대사가 있는데 이 대사가 조선인들에 대한 켄타의 마인드를 가장 잘 보여주는 대사였다. 조선인 입장에선 모멸감을 느끼는 대사이지만, 배우 입장에선 이 장면 때문에 출연한 거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중요한 대사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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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②에 계속>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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