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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 개인은 ‘더 올려’ vs 기업은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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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남녀 57.8%, “최저임금 더 올려야”

기업 78.4%, “동결 혹은 삭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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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적용 최저임금이 8590원으로 결정된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실에서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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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8590원으로 결정된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한 개인과 기업의 의견이 극명하게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개인은 ‘최저임금을 더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기업은 ‘동결 혹은 삭감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성인남녀 3489명과 기업 1287개사를 대상으로 ‘내년 최저임금 인상안이 적절한지 여부’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성인남녀 중 절반 이상인 57.8%는 ‘최저임금을 더 인상해야 한다’고 답했다. 최저임금을 더 인상해야 한다는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적절한 인상폭은 평균 7.2%로 집계됐다. 올해 최저임금에 적용해보면 8951원이다.

인상폭이 더 커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물가 대비 인상률이 낮아서’(54.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1만원 수준까지 올라야 해서(30%) △현재 경제 상황보다 낮아서(25.3%) △기업 입장만 고려된 인상폭이어서(25.3%) 등을 들었다. 최저임금이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자들의 31%는 ‘2019년 수준으로 동결’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11.2%는 ‘삭감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일선 기업들은 최저임금의 동결 또는 삭감을 원하는 비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1287개사를 대상으로 ‘2020년도 최저임금 결정 방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7.8%가 ‘2019년 수준(8,350원)으로 동결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삭감해야 한다’는 기업도 30.6%였으며 ‘인상해야 한다’는 응답은 10곳 중 2곳(21.6%)에 불과했다.

이런 의견은 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응답 기업의 10곳 중 8곳(80.3%)이 올해 상승한 최저임금으로 ‘이미 인건비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으며 81.2%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 역시 인건비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인건비 부담에 때문에 신규 채용을 줄일 것이라는 기업은 44.5%였으며 41.3%는 채용을 취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계획대로 채용을 유지한다는 곳은 14.2%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