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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박주민 “정미경 막말, 굉장히 답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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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왼쪽부터)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정 최고위원 페이스북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의 막말 논란에 “굉장히 답답하다”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날 정 최고위원이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면서 세월호 참사를 거론한 것을 두고 “계속해서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은 암담하게 만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어제 (세월호 참사) 가족분들 몇 분을 만났다. 밤에 만났는데 가족들 입장에서는 이런 망언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사실 5년이 지났고, 황교안 한국당 대표 경우에는 올해 5주기 때 인천에 있는 일반인 피해자 추모제에 와서 ‘본인들이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했었다. 그런데 전혀 한국당의 태도가 변한 게 없다. 답답해하신다”라고 전했다.

정 최고위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순신 장군을 입에 올렸다는 기사를 본 국민이 무슨 생각을 했을까”라며 “지난 주말 이 기사에 대한 댓글을 다 읽었는데 눈에 띄는 게 있어 소개한다. 어찌 보면 문통이 낫다더라. 세월호 한 척 가지고 이긴”이라고 말했다.

이는 12일 문 대통령의 ‘이순신’ 발언을 비꼰 것. 문 대통령은 이날 전남도청에서 “전남 주민은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12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다”라고 말했었다.

정 최고위원 발언에 대해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정 최고위원의 말씀 그대로 이해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고, 한국당은 “정 최고위원 발언은 막말에 해당하지 않는다. 관련 보도 30여건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반론보도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발언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일제히 비판이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난데없이 연관성도 없는 세월호를 들먹여 희생자들과 유가족의 아픔을 희화했다”라며 “정 최고위원은 스스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은 “막말로 민심을 호도했고, 우리 국민을 모독했으며 세월호 유가족들에게는 또다시 큰 상처를 줬다. 망언이 반복되는 것을 보면 망언인지 아닌지 의식도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라고 비판했고, 정의당은 “계속 피해 가족들에게 가슴에 못만 안기는 한국당은 정말로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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