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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기 매머드 상아, 중국으로 팔려간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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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코끼리 상아 금지로 시베리아産이 대체용으로 인기

최근 시베리아 동북부 지역에 매머드의 사체(死體) 탐사대가 모여들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이들 대부분이 매머드의 사체에서 상아를 떼어내 중국에 팔고 있다"고 14일(현지 시각) 전했다.

시베리아 동북부 지역과 알래스카 등의 동토층에서 발견되는 매머드는 구석기 시대까지 광범위하게 서식하다 약 1만년 전 갑작스레 멸종했다. 빙하기 이상 기후나 구석기 인류의 무자비한 사냥 때문이라는 학설이 있다.

매머드 사체는 죽은 직후 눈에 덮이거나 얼음에 갇힌 채로 건조되어 털이 그대로 붙어 있을 정도로 보존 상태가 좋은 것이 많다. 시베리아 동북부 지역에만 수만마리의 매머드 사체가 매장되어 있다고 러시아 당국은 추정한다.

최근엔 지구온난화로 매머드 사체 발굴이 더 수월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베리아 지역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만년설과 얼음이 녹아내린 덕분에 특수한 장비가 없어도 간단한 굴착 장비로 매머드 사체를 발굴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매머드 사체에서 떼낸 상아는 1㎏당 500달러 선에 거래되는데, 큰 매머드 상아는 한 개 60㎏에 육박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매머드 상아의 행선지는 대부분 중국이다. 지난해부터 중국은 코끼리 상아 거래가 전면 금지됐다. 아프리카 대륙의 코끼리 밀렵 책임이 중국의 코끼리 상아 소비에 있다는 비난 때문이다. 코끼리 상아의 자리를 매머드 상아가 메우는 셈이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시베리아 동북부 지역 의회는 최근 매머드 사체 발굴을 규제하는 법안을 상정해 논의에 들어갔다.

[배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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