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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 가면 바닥만 봐야" SNS 글 올린 강사, 수업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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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펜스 룰이라는 말이 오늘(15일) 꽤 많이 나왔습니다. 여성과 단둘이 밥 먹지 않는다는 펜스 미국 부통령의 발언에서 나온 말인데 성 문제로 오해 살 일 하지 않겠다는 취지지만 오히려 그게 성차별을 부추긴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서울의 한 여대 강사가 이런 펜스 룰을 떠올리게 하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가 교단에 서지 못하게 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제희원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서울 모 여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강사 이 모 씨는 이달 초 학교로부터 수업 배제 통보를 받았습니다.

SNS에 올린 글이 발단이 됐습니다.

지난해부터 인문학부에서 초빙교수로 일해 온 이 씨는 자신의 개인 SNS에 펜스 룰을 연상시키는 발언을 올렸습니다.

짧은 치마 차림 여성 사진과 함께, "여대만 가면 바닥만 보고 걷는다" "노출이 심한 사람을 보면 괜한 오해를 사고 싶지 않아 고개를 돌린다"는 글을 올린 겁니다.

교수 발언으로는 부적절했다며 학생들이 먼저 문제 제기했습니다.

[재학생 : 혼자 생각하는 건 생각의 자유지만 SNS라는 광범위하고 모두가 볼 수 있는 공간에 게시했다는 건 자신의 책임을 지지 않은 행동이라고 생각해서…]

수업에서 배제한 것은 과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박준수/서울 만리동 : 교수님 입장에선 조심할 수 있는 것 같고 요즘 사회가 너무 그러니까. 여대라는 이유만으로 잘랐다는 건 약간 불합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성에 대한 장벽 쌓기는 펜스 룰은 일상에서 또 다른 성차별을 만든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또 일부 재학생들은 해당 강사가 학생들을 성적 대상화한 게 문제의 핵심이라며, 오히려 펜스 룰 프레임이 역차별 논란을 낳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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