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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유영민 장관, 日 수출규제 관련 "소재, 부품 국산화 20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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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사진)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부품 산업의 국산화까지 전문가들은 20년 정도를 보고 있다”며 “현재 소재는 50% 정도, 장비는 20% 정도 국산화가 이뤄진 상태”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예산 부처인 기획재정부와 함께 거의 매일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대책을 정리하고 있다”면서 “올해 추경에서 6개 사업을 포함시키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양을 잃었어도 우리를 고치고 말을 잃어도 구유를 정비하라는 말이 있다"면서 "비록 일본 수출규제라는 일이 벌어졌지만, 이를 기회로 늦었지만 반도체 핵심 소재, 부품에 대한 R&D 대책을 마련해 집중 투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는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췄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일본 수출규제를 계기로 공급망 사슬이 한번에 무너질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면서 "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긴밀하게 협의해 장기적인 대비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 과방위는 과기정통부가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한 대책을 면밀히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박성중, 최연혜, 정용기 의원(자유한국당)은 "반도체 관련 수출 규제라 하니 산업통상자원부 일로만 생각하는 것 같은데 반도체 부품과 소재 등에 관한 연구개발(R&D) 예산을 산업부는 46%, 과기정통부는 32% 투입하고 있다"면서 "과기정통부도 주무부처로서 이번 일본 수출 규제에 엄중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도 "일본의 규제가 시행되면서 핵심 기술을 국산화 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은데, 출연연이나 대학에서 이미 토종 재료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면서 "이를 반도체 업계나 재료, 소재 제조기업에 연결해 주는 묘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광온,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과기정통부도 소재 국산화 연구개발을 위해 보다 정교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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