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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밥솥·냉장고·정수기…가전이 작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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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제품이 자꾸만 작아진다.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꼭 필요한 기능만 넣되 부피를 작게 만든 '미니 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 1인용 밥솥과 냉장고에 이어 정수기까지 '혼족 상품'으로 등장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7월부터 20·30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제품을 1만~3만원대에 내놓고 있다. 일명 '일렉트로맨 혼족 가전' 시리즈다.

출시 초기 한 달간 2000개가 판매됐던 해당 시리즈는 현재 월 3000개가량 판매되고 있다. 1구 전기레인지는 올 상반기 매출이 86% 늘었고, 이마트가 위니아대우와 5월에 출시한 일렉트로맨 소형 냉장고(46ℓ·79ℓ·124ℓ)는 한 달 만에 1000대 이상 팔렸다.

LG, 삼성 등 대형 가전 제조사에서 만드는 4도어(양문형) 냉장고가 약 700~900ℓ 용량임을 감안하면 초미니 사이즈다. 레트로 트렌드를 반영해 둥근 모서리에 파스텔 색을 더한 냉장고는 두 번째 냉장고, 자취생용 냉장고, 술 냉장고 등으로 판매되고 있다.

혼족 가전 시리즈 중에서 가장 판매량이 많은 '혼족 라면 포트'는 작년 7월 출시 이후 올해 6월까지 1만3000개가 판매됐다. 삶은 계란, 어묵탕 조리 시에도 사용할 수 있는 포트는 '휴대하기 간편하다'는 평을 받아 여행용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오픈마켓 11번가에서는 3.5~6㎏ 용량의 미니세탁기 매출이 2016년 대비 올 상반기 58% 증가했다. 1만~5만원대 1인용 미니 밥솥, 네스프레소 에센자 미니 등 초소형 커피머신도 꾸준히 팔린다.

이마트는 16일부터 여과 필터만으로 수돗물을 정수하는 '일렉트로맨 혼족 정수기'를 출시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1인 가구는 정수기 구매·렌탈 비용 등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1인 가구 거주공간 특성상 주방이 협소해 정수기를 설치하기 어려운 소비자에게도 적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정수기는 수돗물 2ℓ를 정수하는 물통 형태로, 3단계 필터가 내장됐다. 일반 정수기와 달리 전기가 없어도 필터 1개당 수돗물 최대 250ℓ를 정수할 수 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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